[서울=뉴스핌] 허고운 하수영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27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북한으로부터 유입됐을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ASF가 북한에서 내려왔을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과학적으로 얘기해야 한다”는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의 말에 “북한이 국제기구에 ASF 발병을 신고한 직후 제가 6월 초 접경지역 방역초소를 돌아다닌 이유가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19.09.27 kilroy023@newspim.com |
이 총리는 “우리 코 앞에까지 ASF가 왔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방역하자는 취지로 했다”며 “실제로 지금까지 9건 모두 접경지대에서 벌어지고 있고 그 중 5건이 강화군에 집중됐다. 비상한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내 최대 현안에 대해 “분야별로 다르지만 안보는 북한 비핵화, 민생은 ASF”라며 ASF 대응에 총력을 다하고 있음을 밝혔다.
북한에서 감염된 멧돼지로부터 바이러스가 접경지역 하천을 따라 한국으로 전파됐을 가능성은 그동안 지속해서 제기됐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근거는 나오지 않았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23일부터 나흘간 포천·연천·파주·김포를 가로질러 흐르는 한탄강 6곳과 임진강 11곳, 한강하구 3곳 등 접경지역 20곳에서 하천수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ASF 바이러스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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