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뉴스핌] 지영봉 기자 = 전라남도는 여수~완도 해역 적조특보가 발령 39일만인 지난 27일 오전 11시 전면 해제했다.
그동안 적조발생으로 양식어류 24만 3천마리가 폐사하고 4억900만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적조해역 방제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전남도] |
올해는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여수, 고흥, 장흥, 완도해역에서 고밀도로 광범위하게 발생했다. 특히 예년과 다르게 8월 말 적조주의보가 발령돼 9월 초 수온 하강으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제13호 태풍 ‘링링’ 이후 바람과 조류의 영향으로 적조생물이 여수해역에 유입됐다.
이어 적조생물이 성장하기에 알맞은 수온(24~26℃)과 일조량이 지속되자 적조가 급격히 확산돼 9월 말까지 적조특보 발령이 지속됐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는 초기 적조상황실을 운영하다 적조경보로 격상된 9월 10일 적조대책본부를 설치해 운영했다.
또한 경보 발령 해역의 수산피해 최소화를 위해 4억5000만원의 예산을 긴급 지원하고, 적조방제 현장에서 여수시, 여수해경, 어류양식수협 등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어 돌산대교 아래의 해상가두리를 신월항 인근 안전해역으로 이동조치(20칸, 8만 마리)하고 민, 관, 경 합동으로 적조경보 상황에 총력 대응했다.
특히 전라남도는 추석 명절 휴무를 반납하고 적조방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간부공무원을 현장에 배치해 지휘토록 했다. 오후에 방제를 집중했던 예년 방식에서 벗어나 올해는 오전 7시부터 조류의 흐름을 이용해 황토 살포와 수류방제를 실시했다.
양근석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그동안 적조피해 예방을 위해 예찰 및 방제활동에 협조해준 관계기관 및 어업인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수산피해가 신속히 복구되도록 정부에 지원을 건의하고, 적조경보가 해제됐지만 앞으로도 10월까지 매주 2회 정기예찰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라남도는 적조 이후 양식생물 질병 발생 등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양식생물 관리를 어업인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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