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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활기 잃어"...3분기 권역별 경기 '정체'

기사등록 : 2019-09-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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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경기 2분기 대비 보합수준...반도체, 디스플레이 업황 부진
향후 제주권 경기 관광객 확대로 소폭 개선 전망...나머지 보합 수준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3분기 중 지역별 경기가 지난 2분기 대비 보합수준에 머물렀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황 부진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앞으로 제주권 경기는 국내외 관광객 확대로 소폭 개선되는 반면 나머지 권역은 보합수준으로 예상됐다.

한국은행은 30일 15개 지역본부가 권역 내 업체와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3분기 경제동향을 살핀 '9월 지역경제보고서'를 발표했다.

◆ 수도권, 디스플레이·반도체 수출감소...나머지 권역 보합

3분기 지역 경기는 전분기와 모두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수도권과 충청권의 경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출이 감소했다. 호남권과 제주권 수출은 소폭 감소했고, 동남권과 강원권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설비투자는 동남권이 조선, 금속가공, 철강 제조업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고 나머지 권역은 전분기 대비 보합에 머물렀다. 소비는 수도권과 동남권 및 강원권이 냉방가전 판매 부진으로 소폭 감소했다.

[표=한국은행]

지난 7~8월 중 수도권과 호남권, 강원권의 고용 증가폭은 확대됐다. 대경권은 고용 감소폭이 축소됐고 동남권은 고용증가로 전환됐다. 업종별로는 숙박과 음식점업, 보건, 사회복지서비스업 고용증가가 확대됐고, 제조업의 경우도 감소폭이 줄었다.

이 기간 주택매매가격은 하락폭이 지난 2분기 대비 축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충청권과 대경권의 하락세는 둔화된 반면 동남권과 강원권, 제주권 하락세는 확대됐다. 수도권은 보합세로 전환됐다.

향후 수출은 강원권만이 의료기기와 자동차 부품, 식료품 중심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도권은 대부분 업종이 부진할 것으로 조사됐다. 충청권은 반도체, 석유화학제품, 자동차부품, 호남권은 석유화학·정제품과 철강, 제주권은 반도체 설계를 중심으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권, 관광객 확대로 서비스업 생산증가...수도권·충청권 보합

3분기 서비스업의 경우 대경권과 강원권, 제주권이 국내외 관광객 확대로 숙박업 중심으로 증가한 반면, 동남권은 도소매업, 음식점 업 등의 부진으로 소폭 감소했다. 수도권과 충청권, 호남권은 보합수준에 그쳤다.

[표=한국은행]

생산의 경우 대경권은 디스플레이와 기계장비가, 강원권은 시멘트와 자동차 부품 생산이 소폭 감소했다. 반면 수도권은 자동차 생산이 증가했으나 디스플레이와 휴대폰, 철강 생산은 감소했다.

충청권은 석유화학과 전기장비가 증가한 반면, 철강생산이 부진했다. 호남권은 자동차, 조선, 음식료품 생산이 증가했으나 철강이 감소하며 전분기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향후 제조업 생산의 경우 수도권이 디스플레이, 자동차, 의약품 중심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동남권과 충청권 등은 주력산업 업황이 엇갈리면서 보합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서비스업 생산은 강원권과 제주권이 중국, 동남아시아 관광객 확대 등으로 소폭 증가했으나 수도권 등 나머지 권역에서는 업종별 상황이 엇갈리면서 향후에도 3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3분기 중 권역별 경기는 성장세 둔화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전분기 대비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며 "모니터링 결과 향후 권역별 경기는 제주권이 소폭 개선되고 나머지 권역은 보합 수준을 보일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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