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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캉스 문화 확산, 5성급 호텔 선호도 높아…일본 여행→국내 호캉스

기사등록 : 2019-09-3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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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 이용률 지난해보다 3.4%P 상승…객실 판매단가 13만1251원

[세종=뉴스핌] 이현경 기자 = 지난해보다 올해 여름 호캉스를 즐기는 관광객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는 관광호텔 200곳을 대상으로 지난 8월 운영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5대 권역 호텔 200곳(서울 91곳, 경기 35곳, 인천 21곳, 부산 22곳, 제주 31곳)을 대상으로 한국호텔업협회가 지난 9월 1일부터 24일까지 진행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조사 결과 2018년 8월과 2017년 9월에 비해 관광호텔의 객실 이용률, 객실 판매 단가, 외국인 판매 객실비율이 상승했다.

지표별로 살펴보면 객실 이용률은 79.9%로 2018년 8월 대비 3.4%포인트, 2017년 8월 대비 8.0%포인트 상승했다.

외국인 판매 객실 비율도 46.3%로 2018년 8월 대비 0.4%포인트, 2017년 8월 대비 3.0%포인트 증가했다. 객실 판매단가는 13만1251원으로 2018년 8월 대비 41%, 2017년 9월 대비 2.5% 상승했다.

객실 총매출액은 996억원으로 909억원을 기록한 2018년 8월 대비 9.6%, 865억원을 기록한 2017년 8월 대비 15% 증가해 전체적으로 호텔의 운영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표=문체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1성부터 5성까지 모든 성급에서 2018년 8월과 2017년 8월 대비 객실이용률이 증가했다. 특히 5성급 호텔의 객실이용률이 84.8%로 모든 성급 중 가장 높았다.

업계종사자에 따르면 이는 호캉스(호텔+바캉스) 문화의 확산에 따라 나타났다. 비록 비용은 조금 부담되더라도 이동시간이 짧고, 편안한 객실 서비스가 제공되며 수영장, 체력 단련(피트니스) 등 다양한 부대시설과 식음업장을 이용할 수 있는 대도시 5성급 호텔에 대한 내국인 관광객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편, 올해 8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58만6229명으로 2018년 8월 대비 14% 늘었다. 이에 따라 외국인 판매객실비율이 0.4%포인트 증가했으나 전체 객실이용률은 이를 상회하는 3.4%포인트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2019년 8월 객실이용률 증가에는 국내 관광 수요 증대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호텔업협회 관계자는 "내국인 관광객들이 휴가철을 맞이해 호캉스를 즐기기 위해 4·5성 호텔을 찾는 경우가 많아졌고 이에 대응해 주요 호텔들이 기획(패키지) 상품 등을 내놓은 것이 객실이용률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며 "일본 수출규제 이후 일본 여행 수요의 일부가 국내 관광 수요로 전환된 것도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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