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방송·연예

"논란 의식 NO! 관점 차이는 늘 존재"…정유미·공유 '82년생 김지영'

기사등록 : 2019-09-30 12:31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할 만한 이야기고 해야 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영화 ‘82년생 김지영’ 제작보고회가 30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메가폰을 잡은 김도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정유미, 공유가 참석해 작품 전반에 걸친 이야기를 나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배우 정유미(왼쪽부터), 공유, 김도영 감독이 30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82년생 김지영'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9.09.30 mironj19@newspim.com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김지영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16년 출간 이후 누적 판매 100만 부를 돌파한 조남주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가 원작이다.

김 감독은 “전작 ‘자유연기’를 보고 제작사에서 연출을 제안했다. 원작은 이미 읽은 상태였다. 저도 두 아이의 엄마이자 아내, 딸이고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으로서 겹치는 부분이 많았다. 공감을 많이 했다. 다만 어떻게 하면 원작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새롭게 영화로 만들 수 있을까 고민과 부담은 있었다”고 운을 뗐다.

원작과 차별점에 대해 그는 “원작은 신문 기사나 데이터를 바탕으로 에피소드를 나열하는 형식이다. 큰 서사나 드라마가 없어서 그걸 구축하는 것을 고민했다. 관객이 김지영에 이입하고 김지영을 통해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이야기가 돼야 했다. 그 과정에서 주변 사람들 이야기도 풍성하게 만들었다”고 짚었다.

정유미는 타이틀롤 지영을 맡았다. 결혼과 출산 후 평범하게 살아가는 일상에서 자신도 몰랐던 모습과 아픔을 알아가는 현실적인 캐릭터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배우 정유미가 30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82년생 김지영'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9.30 mironj19@newspim.com 

정유미는 “제가 결혼도 안했고 육아 경험도 없다. 그래서 공감보다는 캐릭터를 보면서 주변 사람들 생각이 많이 났다”며 “지영을 통해 다 알 수는 없겠지만, 그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느껴보고 싶었다. 또 저를 조금 더 보게 되면서 부끄럽기도 했다”고 떠올렸다. 

공유는 지영의 남편 대현을 연기했다. 아내를 걱정하며 지켜보는 인물이다.

공유는 “시나리오 보고 청승맞게 울었다. 가족 생각이 많이 났다”며 “캐릭터에서는 닮은 점을 찾으려 했다. 대현이 아내에게 어떤 이야기를 할 때 상처받지 않게 고민을 많이 한다. 소심할 수도 있지만, 배려심이 있는 인물이다.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호흡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정유미와 공유의 만남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이들은 영화 ‘도가니’ ‘부산행’에 함께 출연했다.

정유미는 “좋았다. 그동안은 직접 대면하면서 연기할 기회가 없었는데 편한 사이가 된 후 (부부)역할을 맡게 됐다. 좋은 이야기를 함께 연대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공유 역시 “같이 나이 들고 어른이 돼가는 느낌이라서 좋았다. 변함 없는 사람”이라고 화답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배우 정유미(왼쪽), 공유가 30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82년생 김지영' 제작보고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2019.09.30 mironj19@newspim.com

영화를 둘러싼 잡음에 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영화 제작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 페미니즘 논란이 일었고, 이는 곧 평점 테러 등으로 이어졌다. 김 감독은 “원작이 사회에 많은 화두를 던졌다. 제 생각은 할 만한 이야기고 해야 하는 이야기란 거다. 더욱이 상업영화 틀 안에서 제작된다는 게 의미와 가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정유미는 “출연 결정하고 어떤 이슈들이 있었는데 큰 부담은 없었다. 이야기를 같이 잘 만들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담고 싶은 이야기를 제대로 보여드리는 게 저희의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공유 역시 “배우가 좋은 시나리오를 읽고 선택하는데 크게 방해가 될 문제가 아니었다. 관점의 차이는 늘 존재한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한편 ‘82년생 김지영’은 오는 10월 개봉한다. 

jjy333jjy@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