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조국 법무부장관의 퇴진과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며 17일째 단식 농성에 나서고 있는 이학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최소한 오는 3일까지는 단식을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의원은 1일 기자와 만나 "국정감사는 국회의원의 의무이기 때문에 당연히 참여해야 한다"면서 "다만 내일부터 시작되는데 내일까지는 여기(천막)에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에는 3일 대규모 장외집회가 있으니 그때까지는 단식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단식중인 이학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9월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농성장에서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19.09.30 leehs@newspim.com |
장기간 단식을 지속하고 있는 이 의원은 단식 16일째였던 지난 달 30일 병원으로 이송됐다. 국회 의무대의 진찰 결과 미열이 있던 상황에서 한국당 의원들이 건강을 우려해 병원에 이송시켰다.
병원 진찰을 극구 거부했던 이 의원은 병원으로 이송된지 3시간여만에 다시 국회로 돌아와 단식 농성을 이어갔다.
이 의원은 "병원에서도 별 이상이 없다고 한다"며 "야외 천막에 나와 있으니 열이 잠깐 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단식 기간이 길어지고 있는데다 조국 법무부장관의 사퇴 등도 요원한 상황인 만큼 3일 집회를 전후로 이 의원도 거취를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 의원의 단식에 대해 "저희는 열흘 이상 버티기 힘드리라 생각해 설득해서 병원에 모시려고 했는데 본인이 '조국이 안 내려갔는데 제가 어떻게 내려가냐'고 하더라"면서 "그 말을 들을 때 정말 가슴이 찢어지겠더라"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이 의원이 평소 단식을 여러번 해본 경험도 있고 체력이 좋아 버티는 것인데 인간으로서 거의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라고 본다"며 "빨리 건강을 회복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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