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32개 공공기관중 여성 기관장은 단 5명, 상임임원은 14%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체부 소관기관 의사결정 과정에서 여성 참여도 제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체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문체부 산하 32개 공공기관 중 기관장이 여성인 곳은 세종학당재단·국립박물관문화재단·영상물등급위원회·한국영상자료원·한국체육산업개발(주) 총 5곳으로 드러났다.
상시의사결정을 주관하는 상임임원의 여성 비율은 기관장 비율보다 더 낮았다. 32개 공공기관에 재직 중인 총 51명의 상임임원 중 여성은 7명, 비율로는 14.0%뿐이었다. 여성 임원 129명 중 이 7명을 제외한 122(86.0%)명은 비상임직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의원. yooksa@newspim.com |
상임임원은 기관의 실무를 관장하며 주로 내부 승진을 통해 임용된다. 하지만 비상임직은 별도의 본업을 유지한 채 기관의 주요 의사결정이 있는 때에만 참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과 한국문화진흥(주)는 각각 10명, 4명의 임원 모두 남성으로 여성 임원은 단 한 명도 없는 기관으로 조사됐다.
다만 국민체육진흥공단·세종학당재단·한국문학번역원·예술의전당·(재)국악방송·(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영화진흥위원회·영상물등급위원회·한국영상자료원·한국저작권위원회는 여성 임원 비중이 40% 내외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문체부 산하 32개 공공기관에 현재 재직 중인 임원 435명중 여성은 129명으로 전체 29.6%로 나타났다.
김영춘 의원은 문체부 소관 공공기관 내에 견고한 유리천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의원은 “문화·체육·관광은 리더십과 전문성을 갖춘 여성 비중이 높은 분야임에도 문체부가 여성대표성 제고에 소홀해왔다는 것이 드러난 것”이라며 “내년부터 시행되는 범정부 균형인사 추진에 있어 문체부가 가장 먼저 균형인사 모범부처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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