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혜원 기자 =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강의 도중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한 류석춘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정의연은 류 교수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연 옛 이름)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했다고 1일 밝혔다.
정의연은 서울서부지법에 류 교수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전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백양로에서 열린 '제1차 조국퇴진 촛불집회'를 바라보고 있다. 2019.09.19 kilroy023@newspim.com |
정의연은 “류 교수는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안겼다”며 “류 교수 주장에 질문을 한 학생에게는 ‘궁금하면 한 번 해볼래요’라며 성희롱적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류 교수는 일본군 성노예제와 세계 전시성 폭력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체적으로 활동해온 피해자들의 활동을 폄하하며 ‘정대협이 교육을 시키고’ ‘정대협이 끼어 국가적으로 너네 피해자니까 서로 기억을 새로 포맷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또 “류 교수는 정대협이 ‘대한민국을 망가뜨리려 하는 단체’ ‘북한을 추종하는 사람들(통진당)이 청년들 의협심에 불을 지르려 위안부 할머니들을 이용하고 있다’ 등 정대협에 대한 허위사실도 유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류 교수의 망언과 이영훈 씨의 ‘반일종족주의’ 등으로 인권과 명예를 훼손당한 피해자들의 뜻에 따라 향후 2차 법적 대응도 진행할 것”이라며 “이러한 명예 훼손 행위가 처벌될 수 있도록 법적 제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류 교수는 지난달 19일 연세대 사회학과 전공과목인 발전사회학 강의 중 위안부에 대해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정부)이 아니다”라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이에 학생들이 반발하자 류 교수는 “지금도 ‘매너 좋은 손님 술만 따라주고 안주만 주면 된다’는 말에 접대부 되고 매춘을 시작한다”며 “궁금하면 한번 해보겠냐”고 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3일 류 교수를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성희롱 등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수사 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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