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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ELS 등 상반기 원금손실구간 파생결합증권 1499억원

기사등록 : 2019-10-0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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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DLS 발행액 14조9000억원...전년比 1조9000억원↓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올 상반기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연계증권(DLS) 발행규모가 줄었다. 원금보장형 금리연계 DLS 발행액도 감소세다. 채권 금리 하락으로 금리연계 DLS 수익이 줄면서 투자 수요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상반기 증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중 DLS 발행액은 14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조9000억원 감소했다.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파생결합증권(DLS·ELS) 발행 현황 2019.10.01. [자료=금융감독원]

2018년 상반기 5조원이었던 원금보장형 금리연계 DLS 발행규모는 △2018년 하반기 4조6000억원 △올 상반기 4조300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채권 금리 하락과 장단기 스프레드(격차) 축소로 금리연계 DLS 쿠폰이 줄어들면서 투자수요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공모 DLS 발행액은 3조3000억원(22.4%), 사모 발행액은 11조6000억원(77.6%)이다.

기초자산 비중은 △금리 35.3%(5조3000억원) △신용 26.4%(3조9000억원) △환율 3.7%(5000억원) △원자재 1.3%(2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금리 및 신용 DLS 발행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1조원, 8000억원 줄었다. 

상반기 DLS 상환액은 12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1조2000억원 줄었다. 조기상환 비중은 54.7%로 전년동기 대비 18.3%포인트(p) 증가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DLS 발행잔액은 40조4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1조5000억원 증가했다. 발행잔액 중 사모 비중이 86.0%로 높았다. 공모 발행잔액도 △2018년 상반기 4조7000억원 △2018년 하반기 5조4000억원 △올 상반기 5조7000억원으로 증가세다.

지난 상반기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도 줄었다. 올 1~6월 ELS 발행규모는 47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보다 5000억원 감소했다.

공모 ELS 발행 규모는 39조1000억원(82%), 사모는 8조5000억원(18%)이다.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파생결합증권(DLS·ELS) 투자 손익 2019.10.01. [자료=금융감독원]

국내외 주가지수를 기초로 하는 지수형 ELS의 발행액은 42조8000억원로 전년동기 보다 2조5000억원 감소했다. 지수형 ELS 기초자산은 △유로스톡스(EuroStoxx)50 35조3000억원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32조2000억원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27조4000억원 △니케이(Nikkei)225 17조3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활용비중이 높았던 EuroStoxx50와 HSCEI 발행규모가 각각 2조6000억원, 2조1000억원 줄고, 활용비중이 낮았던 S&P500와 Nikkei225지수는 각각 4조1000억원, 3조4000억원 늘며 지수쏠림이 다소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개별주식을 편입한 종목형 ELS 발행액은 4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조9000억원 증가했다. 종목형 ELS 81.0%가 원금보장형(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이었다. 기초자산으로는 한국전력(1조5000억원)과 삼성전자(1조3000억원)가 많이 활용됐다.

상반기 중 ELS 상환액은 43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4조8000억원 늘었다. 조기상환 비중은 89.0%(38조8000억원)로 전년동기 보다 9.4%p 증가했다. S&P500(17.2%)·EuroStoxx50(16.1%)·HSCEI(10.7%) 등 국내외 주요 지수가 반등하며 지수형 ELS 조기상환(37조6000억원)이 늘었기 때문이다.

투자기간이 6개월을 넘긴 ELS 조기상환액은 25조3000억원(전체 조기상환의 65.2%)으로 상환이 지연됐던 ELS가 지난 상반기에 다수 상환됐다.

6월 말 기준 원금손실 가능 구간인 녹인(Knock-In)이 발생한 DLS·ELS는 1499억원이다. 이중 93.1%가 2020년 이후 만기가 도래한다.

ELS 녹인 발생금액 1272억원(89.0%)은 지난해 발생했다. 대부분 종목형 ELS(86.7%)에서 발생했으며, LG디스플레이(444억원), 한국전력(414억원), 아모레퍼시픽(65억원) 순으로 잔액이 컸다.  

ELS·DLS 모두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상품이다. ELS는 기초자산인 주가지수나 개별주식의 가격에 연동해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유가증권이다. 투자자는 주가지수 또는 주가의 움직임에 따라 정해진 수익률을 얻는다. DLS는 ELS와 기본적 구조는 비슷하지만 기초자산으로 주가가 아닌 금리·신용·원자재·환율 등을 활용한다.

 

ro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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