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국가대표 김재희가 연장전 끝에 첫 프로 대회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재희(18)는 1일 전북 고창 석정힐 컨트리클럽(파72/6280야드)의 마운틴(OUT), 레이크(IN) 코스에서 개최된 ‘KLPGA 2019 석정힐CC 코리아드라이브 점프투어 16차전’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점프투어 16차전 우승자 김재희. [사진= KLPGA] |
김재희는 중간합계 6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6언더파 3명, 5언더파 11명이 포진하며 치열한 선두 경쟁이 펼쳐진 최종라운드에서 김재희는 주눅들지 않았다. 버디 3개, 보기 1개를 추가해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66-70)로 최종라운드를 마감한 김재희는 정수빈(19), 이수정(19)과 함께 연장전에 돌입했다.
김재희와 이수정은 연장 1차전이 열린 18번 홀(파5,492야드)에서 파를 기록했고, 정수빈은 파를 지켜내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곧이어 이수정과 10번 홀(파4,381야드)에서 연장 2차전에 돌입했다. 김재희는 98야드에서 세컨드샷을 핀 바로 옆에 붙여내며 버디를 기록했고, 생애 첫 프로 대회 우승을 알렸다.
지난해 국가상비군에 이어 올해 국가대표로 선발된 김재희는 KLPGA와의 공식인터뷰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참가하는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하게 되어 더욱 뜻깊다. 날씨가 안 좋았지만, 같이 플레이한 선수들이 정말 좋아서 즐겁게 쳤다. 평생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소감을 밝혔다.
김재희는 "며칠 전, 레슨해주시는 프로님과 샷을 교정했다. 사실 연습을 얼마 못해서 큰 기대는 없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그 스윙만을 생각하며 쳤고, 계속 잘 맞아 떨어지면서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 정규투어 참가 경험도 좋은 밑거름이 됐다고 믿는다. 여태까지 총 6번 참가했는데, 나갈 때마다 배우는 것이 늘 있었다. 특히 롤모델인 이정민 프로와 같은 조로 플레이했을 때, 카리스마를 뽐내는 외적인 모습과 과감한 플레이 스타일에 매료됐다. 갤러리 입장에서 구경했던 것도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우승 원동력을 꼽았다.
김재희는 6학년 때 골프팬이신 아버지와 함께 연습장에서 스윙하다가 레슨 프로의 추천으로 골프에 입문했다.
김재희는 “아버지 덕에 골프를 시작했다. 아버지가 우승한 날 보며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니 더욱 행복하다. 늘 응원해주는 가족들에게 우승의 영광을 바친다”고 감사 인사도 전했다.
추후 목표를 묻자 김재희는 “곧 있을 ‘KLPGA 2019 정회원 선발전’(10월 28일~11월 1일)에서 정회원 자격을 획득한 후, ‘KLPGA 2020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 20등 안에 드는 것이 목표다. 2020시즌 신인상 수상을 목표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5차전 우승자인 이슬기(18)는 최종합계 4언더파 140타(68-72)로 공동18위, 지난 14차전 우승자 홍서연(18)은 최종합계 7언더파 137타(67-70)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이번 16차전을 끝으로 KLPGA 점프투어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김재희 풀레이 모습. [사진= 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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