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일(현지시간) 민주당이 장악한 미 하원이 추진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조사 소환에 국무부 당국자들이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를 계기로 탄핵을 추진 중인 민주당은 이를 불법 행위라고 반발하면서 양측이 정면충돌 조짐을 보이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엘리엇 엥겔 하원 외교위원장에 보낸 서한 등을 통해 이번 사안에 대한 명확성을 더 확보하기 전에는 이번 주로 예정된 하원 위원회의 탄핵 조사에 국무부 관계자들이 출석할 수 없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하원이 우크라 스캔들과 관련해 5명의 국무부 고위 당국자의 출석을 요구한 것은 부당한 대우이자 협박이라고 주장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한편 엘리엇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당 소속 하원 외교·정보·감독위원회 위원장들은 이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이 국무부 당국자의 의회 출석을 방해하는 것은 불법이며 의회 활동 방해 행위의 증거를 구성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또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 당시 함께 있었다면 탄핵 조사의 증인이 되어야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지난 7월 25일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할 때 이를 함께 듣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민주당의 대선 유력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아들에 대한 조사를 압박한 것으로 드러났고, 미 하원은 이를 문제 삼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정식 탄핵 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하원 외교·정보·정부감독개혁 위원회는 지난 달 27일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오는 10월 4일끼지 우크라 의혹과 관련한 국무부의 관련 자료 제출과 관련자 출석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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