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이서영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정권을 '조국 방탄 정권'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여당 핵심부에서 검찰 총장의 거취까지 거론하는데 대해 강한 비판을 제기했다.
황 대표는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정권은 조국 방탄 정권"이라면서 "위선자, 범법자 조국을 지키기 위해 대한민국의 법치까지 무너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나서서 검찰을 겁박하더니 여당 핵심부에서는 검찰 총장 거취까지 들먹인다"며 "대통령 스스로 조국 방탄 대통령을 자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이 주장하는 사법개혁의 실체는 정권 유지를 위한 헌정 유린"이라며 "이 사실을 모든 국민이 분명하게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0.02 leehs@newspim.com |
황 대표는 이어 "지금은 대통령의 시간도 아니고 조국의 시간도 아닌 국민의 시간"이라며 "국민 심판의 시간"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국민의 분노를 끝내 외면한다면 정권 종말의 시간도 그만큼 앞당겨질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지난 1일 패스트트랙 사태에 대해 당 의원들과 보좌진들을 대표해 검찰에 출석한 바 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어제 남부지검에 자진 출두해 패스트트랙 사태에 대한 우리 당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며 "패스트트랙 사태의 책임은 불법적으로 법안을 상정한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2중대·3중대 정당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법 행위에 맞선 비폭력 저항에 책임을 지우려는 것 자체가 명백한 야당 탄압"이라며 "이 정권이 끝내 독재적 야당 탄압을 계속하려 한다면 제가 모든 것을 걸고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황 대표는 서울남부지검에 자진 출석해 패스트트랙 관련 조사를 받았다. 당초 검찰은 황교안 대표를 제외한 20여명의 한국당 의원들에게 출석 요구서를 보냈다.
하지만 황 대표는 이들에게 "출석하지 말라"고 한 뒤 검찰을 향해서는 "제 목을 치고 이제 멈추라"며 본인이 대표로 조사받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날 5시간 가량 조사를 받고 나온 황 대표는 "진술 거부권을 행사했다"며 "불법을 토대로 한 것이기 때문에 한국당에서 출석하지 않겠다고 한 것과 같은 기조"라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조사 후에도 여전히 한국당 의원들을 향해 출석하지 말라는 뜻을 전달했다.
그는 "부당한 고소·고발에 따른 수사에, 결과적으로 불법이 된 사건"이라며 "출석해서 진술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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