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뉴스핌] 박우훈 기자 = 전남 광양시는 시민의 노래와 유당공원 내 친일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비석에 대해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비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시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최근 친일논란이 일고 있는 시민의 노래와 유당공원내 비석 2기에 대해 시정조정위원회, 시의회 의원간담회, 읍면동 의견수렴과 시민대상 설문조사, 시민 공청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하여 의견을 수렴한 후 최종 정비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광양유당공원 전경 [사진=광양시] |
‘광양 시민의 노래’는 1989년 서정주 작곡, 김동진 작사로 제작돼 1995년 동광양시와 광양군이 통합하면서 ‘동광양’이 ‘큰광양’으로 개사돼 현재까지 불리어 오고 있다.
‘유당공원 내 비석’은 2008년 향토문화유산 제7호로 총 13기가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됐으며, 이 중 이근호, 조예석 2개의 비가 친일논란에 해당된다.
시는 지난 9월 16일 시정조정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시민의 노래’는 시 공식행사에서 일시 사용을 중지하고,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유당공원 내 친일논란 비석’은 단죄문을 설치하고 방향을 달리 세우는 등 재설치 방법을 고려하기로 했다.
지난 9월 24일 ‘시의회 의원간담회’에서는 최근 친일논란 현황과 친일 논란 대상자, 타 지자체 추진 동향, 앞으로의 추진계획 등을 설명하고 참석한 시의원 12명의 의견을 청취했다.
그 결과 친일 논란이 되고 있는 ‘시민의 노래’ 정비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으며,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시민 여론 수렴 등을 통해 정비해 나 갈 것을 주문했으며, 오는 8일 시민의 날 행사 시민의 노래 제창에 대해서는 일부 다른 의견도 있었지만 ‘시민의 노래’는 공식적으로 제창하지 않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유당공원 내 친일논란 비석 2기 또한 이들의 친일행적이 명백하므로 역사자료로 활용하되 비석은 유적비와 별도로 구분해서 설치하고 모든 시민이 알 수 있도록 단죄문을 설치할 것을 요청했다.
시는 오는 8일 개최되는 시민의 날 행사부터 시에서 개최되는 공식행사에서는 시민의 노래 사용을 일시 중지할 계획이며, 추후 진행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민의 노래’ 및 ‘유당공원 내 비석 정비’를 위한 추진위원회도 시의원, 시민 대표, 공무원,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구성할 계획이며, 시민 설문조사 또한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내년 3월까지 실시하고, 시민 의견수렴 결과에 따라 향후 추진계획 등 수립해 나갈 방침이다.
‘광양 시민의 노래’를 작사한 서정주는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보고서 1006인 명단에 수록돼 있으며, 작곡가 김동진 또한 사단법인 민족문제연구소 친일인명사전(2009년 발행)에 등재돼 있다.
유당공원 내 친일논란 비석의 주인공인 이근호(전남도 관찰사, 1902년, 남작작위)는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 보고서 1006인 명단에 수록돼 있으며, 조예석(전남도 관찰부 광양군수 1902~1904, 판사) 또한 사단법인 민족문제연구소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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