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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미탁' 한반도 턱밑까지···소형으로 약화

기사등록 : 2019-10-0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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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턱밑까지 다가왔으나 위력은 약화돼
남부지방 관통할 것으로 보여 주의 필요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이 제주 서귀포 인근 해상에 접근하는 등 한반도 턱밑까지 다가왔다. 북상 과정에서 소형 태풍으로 위력이 약화됐으나 남부지방을 직접적으로 관통할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하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미탁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제주 서귀포 서쪽 약 18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0㎞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85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시속 97㎞(초속 27m)이다.

미탁은 북상 과정에서 중형 태풍에서 강풍반경 280㎞의 소형 태풍으로 세력이 잦아들었다. 태풍 크기는 풍속 초속 15m 이상 강풍반경을 기준으로 소형(300㎞ 미만)과 중형(300∼500㎞), 대형(500∼800㎞), 초대형(800㎞ 이상)으로 나뉜다. 

<자료 = 기상청>

미탁은 이날 오후 9시쯤 전남 목포 남서쪽 약 40㎞ 부근 해상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오전 3시쯤에는 대구 서남서쪽 약 80㎞ 부근 육상에 상륙하고, 오전 9시쯤 대구 북동쪽 약 130㎞ 부근 육상을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미탁은 3일 오후 3시쯤 독도 부근 해상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미탁의 영향으로 2일 오후 4시 기준 제주, 광주, 전라 등에는 태풍특보가 발효됐다. 울산, 부산, 대구, 경북, 경남, 충북, 강원 등에는 호우특보가 내려졌다. 1일부터 2일 오후 3시까지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고흥 220.3㎜ 압해도(신안) 220.0㎜ 지리산(산청) 172.5㎜ 삼천포(사천) 157.0㎜ 포항 140.4㎜이다.

비는 3일 낮 12시쯤 제주도와 서해안부터 서서히 그치기 시작해 오후 6시 넘어서는 전국적으로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강원영동은 4일 오전 3시까지 비가 이어질 수 있다. 2일부터 3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남부, 제주, 강원영동 100~300㎜(많은 곳 500㎜ 이상), 충청 80~150㎜, 중부 30~80㎜ 수준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까지 태풍의 이동경로를 따라 남부지방에는 천둥, 번개를 비롯한 매우 강한 비와 바람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니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sun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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