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3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지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600 지수는 0.06포인트(0.02%) 하락한 377.46에 거래됐다. 영국 FTSE100 지수는 44.90포인트(0.63%) 하락한 7077.64에 마쳤다.
반면 프랑스 CAC40 지수는 16포인트(0.30%) 상승한 5438.77에 마감했다. 이탈리아 FTSE MIB 지수는 13.27포인트(0.06%) 상승한 2만1311.51에 거래됐다.
독일 증시는 이날 공휴일을 맞아 휴장했다. 독일 DAX 지수는 전 거래일인 2일 338.58포인트(2.76%) 하락한 1만1925.25를 나타냈다.
세계무역기구(WTO)가 유럽 항공사 에어버스 보조금 분쟁에서 미국에 75억달러 관세를 승인하면서 전날 크게 하락한 유럽 증시는 이날 다소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영국의 런던 증시는 높아진 브렉시트 불확실성에 0.6% 하락하면서 지난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됐다.
미국은 WTO가 승인한 관세 75억달러를 유럽산 제품에 부과할 예정이나 관세율은 대형 상업 항공기에 10%, 농산물 및 산업재에 25%로 다소 낮게 책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항공기 관세는 항공기 부품에는 적용되지 않아 미국 앨라배마에서의 에어버스 생산 비용이 오르지 않을 예정이며 보잉이 사용하는 유럽산 부품 가격도 타격을 받지 않게됐다.
관세 대상 세부 품목이 알려진 후 투자자들은 당초 예상했던 것 보다 유럽의 실물 경제에 미칠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노던 트러스트 에셋 매니지먼트의 우터 스터켄붐 수석 투자 전략가는 "관세가 유럽 증시의 판도를 좌우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만약 미국이 자동차 분야를 공략하기로 결정한다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존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유로존의 9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0.1로 예비치 50.4에서 하락했다. 2013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미국의 서비스업 경제 활동 확장세도 둔화됐다. ISM은 미국의 9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6으로 8월 56.4에서 하락했다고 밝혔다.
개별 종목별로는 에어버스가 4.56% 상승했으며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1.2% 올랐다. 레미 코인트로와 페르노리카도 각각 6.42%, 4.48% 상승했다.
런던 장 마감후 유로/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19% 상승한 1.0980달러를 기록했으며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4.33bp(1bp=0.01%포인트) 하락한 -0.588%를 나타냈다.
스톡스 600 지수 일간 추이 [차트=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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