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서 총기 사건 중에서는 역대 최악의 인명 피해를 낳은 라스베이거스 총기 참사 2주기를 맞아 배상 합의 소식이 나왔다.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현장 [사진=블룸버그] |
3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범인이 자동소총을 발사했던 만델레이베이호텔을 소유한 MGM리조트가 유가족 및 부상자와 그 가족들을 위해 7억3500만 달러에서 최대 8억 달러(약 8871억 ~9656억 원)를 배상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2017년 10월 21일 범인 스티븐 패덕은 만델레이베이호텔 32층 객실서 길 건너편 콘서트장에 모여 있는 2만 명이 넘는 관중을 향해 자동소총을 발사, 58명이 사망하고 500명 이상이 부상했다.
MGM리조트는 총격범이 호텔 스위트룸에 20여 정의 중화 기류와 수천 발의 탄약을 반입하는 과정에서 검문검색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배상에 합의한 것이다.
로버트 이글렛 유가족 측 변호사는 “어떤 것도 희생자들의 목숨을 되살리거나 그날의 범행을 되돌릴 수 없지만, 이번 배상 합의로 수천 명의 희생자 및 유가족에 공정한 배상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상액 펀드 조성과 피해액 산정 작업 등에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최종적인 배상 절차는 내년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MGM리조트 측은 배상액의 80%를 보험사에서 조달하고 나머지 20%는 자체 재원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