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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학교' 이해인 父 "문자투표, 조작 드러나면 CJ에 두 번 희롱당한 것"

기사등록 : 2019-10-0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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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Mnet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해인의 아버지가 문자 투표 조작 논란에 울분을 토했다.

이해인의 부친은 지난 2일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이해인 갤러리에 "우리 딸 때문에 마음이 아픕니다"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사진=뉴스핌DB]

그는 "저는 오디션 프로그램 조작 논란으로 요즘 말 많은 아이의 아빠"라고 본인을 소개하며 "너무 억울하고 비인간적인 일에 참을 수가 없어 이 사이트에도 딸 모르게 글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어 "제 딸이 오디션 프로그램 중간에 5개월 가까이 합숙하면서 전속계약서를 쓰고 왔다고 했다. 성인이지만 어릴 때부터 연습생만 하고 사회경험도 없는 어린 딸과 부모 동의도 없이 하는 게 정상적이지도 않았고, 데뷔 멤버가 정해지지도 않았는데 계약서를 주는 것이 이상하다고 말했지만, 나중에 딸이 '계약을 하지 않으면 그 오디션에서 떨어뜨릴 것 같은 불이익을 당연히 당하지 않겠느냐'는 말을 듣고 참았다"고 토로했다.

또 "그런데 딸은 오디션에서 떨어졌고, 다음날 조작이니 뭐니 논란도 많았다. 그 회사와 계약을 해지하고 바로잡아야 되지 않겠냐고 했더니 그 회사에서 늦어도 내년 10월까지 떨어진 애들이랑 몇달 이내에 데뷔를 시켜준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 사이에 팀 데뷔전 개인 활동도 시켜주겠다고. 딸의 말을 믿은 게 잘못이지만, 이후 활동이라고는 라디오 하나 나간 게 전부"라고 말했다.

이해인 아버지는 "약속한 10월이 됐는데 회사에서 말 한 마디 없이 방치하고, 심지어는 연락도 안 됐다. 그러다 올해 여름이 돼서야 회사를 나왔다. 계약 해지도 늦어져 또 시간낭비만 한 딸은 그 회사 탓에 아무 일도 못한 채 시간만 보내야 했다"고 억울해했다.

아울러 "이번에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 조작 때문에, 제 딸 팬들이 변호사를 사 출연했던 프로그램도 고발해 조사도 하고 있다 하는데, 만약 조작이 드러나면 두 번이나 어린 딸을 희롱한 것이고 도저히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는 비인간적인 행동인 것 같아 억울해서 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아이돌학교' 진상규명위원회는 지난달 6일 서울중앙지방경찰청에 주식회사 씨제이이엔엠(CJ ENM) 소속인 성명 불상의 직접 실행자들을 사기의 공동정범 혐의 및 증거인멸교사 공동정범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이에 경찰은 '아이돌학교' 제작진 등을 상대로 경찰 조사에 돌입했으며, 21일 제작진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해인은 지난 2016년 Mnet '프로듀스101'에 출연한 후 프로젝트 그룹 아이비아이로 단발성 데뷔를 했으며, 이후 또 다시 '아이돌 학교'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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