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북미 실무협상 재개 직전 감행된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실험에 미국 상원의원들의 비난이 이어졌다. 공화당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민주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전략에 의문을 제기했다.
4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상원 외교위와 정보위 소속인 공화당 중진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미국의 자제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뤄진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공격적 움직임”이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좋은 합의를 협상하는데 진지하지 않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지난 2일 동해 원산만 수역에서 쏘아올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 자료사진.[사진=조선중앙tv 캡처] |
루비오 의원은 그동안 북한의 비핵화 실현 가능성이 매우 낮으며 북한은 정권 유지에 필요한 만큼의 제재 완화를 얻기 위해 최소한의 비핵화 조치만 취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상원 외교위 동아태 소위 민주당 간사인 에드워드 마키 의원은 북한보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전략을 비판했다.
마키 의원은 3일 발표한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소위 북한 비핵화 전략은 이룬 것이 거의 없다”며 “그러는 동안 미국과 동맹국들은 진전하는 북한 핵무기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키 의원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실험을 반복적으로 용인하고, 유엔과 미국의 대북제재 집행을 꺼리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더 대담해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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