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실제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의 수혜자인 환우회에서 참고인으로 나서 건보 보장의 우선순위 점검을 호소했다.
이건주 숨사랑모임 운영위원은 4일 개최된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국정감사에서 참고인으로 나서 이 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보건복지부에 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10.02 leehs@newspim.com |
자신을 폐암 4기 진단을 받은 환자라고 소개한 이 위원은 “폐암 진단 이후 면역항암제 임상시험 참여기회를 받았고, 이후에도 치료를 받으며 살고 있다”며 “한국 건보제도와 의료계로 인해 진료를 받을 수 있었지만 문케어의 문제점에 대해 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문케어의 가장 큰 문제점은 중증환자가 아닌 일반국민에게 우선순위가 있고 촌각을 다투는 암환자의 생명은 뒷전이라는 것”이라며 “MRI나 CT, 추나요법 등에 대해서는 건보 보장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면역항암제 급여화는 2년 동안 협상만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위원은 “저처럼 운좋게 임상시험에 참여한 사람이 아니면 대부분의 서민 폐암 환자는 면역항암제를 1차 치료에 써보지도 못하거나 메디컬푸어가 되기 일쑤”라며 “한 생명이 천하보다 중요하다는 말이 있는 만큼, 건보 우선순위를 다시 한 번 점검해달라”고 강조했다.
복지부는 MRI와 CT 검사의 보장성 확대 역시 중증환자를 위한 것이라며, 더 많은 환자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박능후 복지부장관은 “문케어에서 MRI 보장성을 강화하고 있는데 이는 중증질환의 폐암 진단 등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약가 문제에 대해서는 빠르게 건보 적용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복지부도 환자들의 전화도 받고 메일을 받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냉담하거나 몰라서 그러는 것이 아니다”라며 “더 많은 사람을 구하기 위해 보장성 강화를 하고 있다고 알아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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