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4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를 기다리며 혼조세를 보였다.
닛케이225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2% 상승한 2만1410.20엔으로 마감했다. 토픽스(TOPIX) 지수는 0.26% 오른 1572.90엔으로 장을 마쳤다. 주간으로 닛케이지수는 2.14% 하락하며 두 달여 만에 최악의 한 주를 기록했다. 토픽스지수는 주간으로 1.95% 내렸다.
이날 오전 닛케이지수는 미국의 경제 지표 부진,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세계 경제 둔화 우려가 불거지면서 하락장을 연출했다.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비제조업 PMI는 각각 47.8, 52.6을 기록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지수는 모두 직전달인 8월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제조업 뿐만 아니라 서비스업을 비롯한 미 경제 전반이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피해를 입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의 경제 지표 부진 여파로 하락세를 이어가던 닛케이지수는 이날 오후 들어 일본은행(BOJ)이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개별 업종별로는 애플에 부품을 납품하는 기업들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애플이 아이폰11의 생산량을 당초 계획했던 물량보다 10% 늘린다는 니혼게이자이신문의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무라타제작소와 알프스알파인은 각각 1.9%, 1.3% 올랐다. 미네베아 미쯔미는 2.7% 상승했다.
시장은 이제 이날 발표될 미국 노동부의 9월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 지표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9월 비농업 부문 고용 증가 수가 14만5000명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직전달인 8월의 비농업부문 고용증가는 13만명이었다.
리브라인베스트먼트의 사쿠마 야스오 수석 투자 담당자는 "시장 참가자 대부분이 미국의 핵심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고용) 지표는 향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콩 증시는 하락장을 연출하고 있다. 오후 4시 27분 기준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1.15% 내린 2만5808.97포인트, H지수(HSCEI)는 0.85% 하락한 1만134.09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0.17% 상승한 1만894.48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주간으로는 0.60% 상승했다.
중국 증시는 이날 국경절 연휴를 맞아 휴장했다. 중국 증시는 오는 8일 개장한다.
4일 일본 닛케이225종합지수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