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은 미국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이후에도 유엔군사령부를 통해 군 지휘권을 유지할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을 부인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6일 미국 주재 특파원 출신 모임인 한미클럽의 외교안보 전문 계간지 '한미저널'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유엔사와 한미연합사령부의 역할이 동일하다는 것이 이같은 주장의 전제인데 그것은 틀렸다"고 단언했다.
[로이터=뉴스핌] 빈센트 브룩스 전 유엔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 주한미군사령관. |
브룩스 전 사령관은 "유엔사는 더는 전투사령부가 아니며 다국적군을 지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브룩스 전 사령관은 유엔군사령부의 역할 확대에는 찬성했다. 그는 "유엔사는 정전협정 관리, 북한과 평화 협상 촉진, 국제사회의 약속 조정 등 현존하는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본부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유엔사는 주한미군사령부와 분리된 다국적 군사기구로의 역할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이후의 한미연합사의 미래에 대해서는 "실제 작동을 훈련한다면 그렇다"며 "한국군은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광범위한 작전을 명령하고 통제할 수 있다"고 낙관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 전작권 전환 완료에 대한 질문에도 "지휘 통제 능력, 연합 의사결정체계 틀 안에서 지도자들의 대비 태세, 한국군의 군사적 역량이 조건에 부합한다면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억제 및 격퇴가 가능한 연합군의 군사력은 전작권이 전환된 뒤에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미연합훈련은 전작권 전환 뒤에도 더 늘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2016년부터 2018년 11월까지 주한미군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으로 근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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