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SK텔레콤이 중간배당 상향 계획을 보류하면서 배당에 대한 우려로 외국인이 이탈했으나, 기존 배당정책을 유지하기로 한 만큼 여전히 배당수익률이 높은 편에 속해 우려가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회재 · 이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7일 SK텔레콤에 대해 "3분기 마케팅 비용은 추정치를 상회할 것으로 보이나 성장은 견조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목표주가를 36만원으로 유지했다.
[사진=대신증권] |
두 연구원은 SK텔레콤의 3분기 매출을 4조5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1%, 전분기보다 1.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3400억원으로 전년보다 10.3%, 전분기보다 3.9% 늘 것으로 전망했다.
두 연구원은 "5G 가입자 영업이 본격화되면서 기존 추정대비 마케팅 비용 증가를 반영해 당기 영업이익 추정을 8% 하향, 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하향을 반영해 당기순이익 추정은 18% 하향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무선 가입자당 매출액(ARPU) 은 전분기에 이어 분기 턴어라운드가 지속되고, 4분기 ARPU는 전년대비 턴어라운드를 전망"한다며 "무선 가입자에서도 좋은 성과를 보여주는 중이며 5G 점유율도 증가 추세"라고 진단했다.
다만 외국인 지분율 감소는 우려사항이라고 봤다. SK텔레콤의 외국인 비중은 전일 기준 38.38%로 2002년 SK와 SK 글로벌 소유 주식을 주식예탁증서(DR)로 발행해 외국인 지분율이 38.84%가 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들은 "외국인의 이탈은 배당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판단된다"며 " SKT뿐만 아니라 LGU+도 지난 2분기 실적 확인 후 마케팅비와 투자비 상승이 배당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SKT는 하이닉스와의 배당 연계로 중간배당을 상향할 계획만 잠시 보류시켰을 뿐, 기존 배당정책인 중간 1000원, 기말 9000원은 유지한다"며 "기말 배당만 감안해도 배당수익률은 3.8%이고, 연간 배당 기준으로는 4.3%로 배당에 대한 우려는 과하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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