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통일부는 7일 북미대화의 진전에 따라 남북 간 소강국면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제에 구속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북미실무협상 '결렬'의 여파가 남북관계에도 미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서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연말시한을 넘겨 북미 간 대화의 진전이 없을 시 남북 간 소강국면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지금 10월인데 내년 남북관계를 말하는 건 이른 감이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 |
이 대변인은 그러면서 "지금까지 상황에 따라서 남북관계가 앞서 나가며 북미대화를 견인할 때도 있었다"며 "또한 북미대화의 진전이 남북관계의 발전을 추진해 나갔다는 것이 지금까지 평화프로세스의 경험이었다"고 했다.
그는 이어 "통일부는 앞으로 남북관계 발전 그리고 대화진전의 선순환 입장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노딜' 이후 약 7개월여 만에 열린 북미실무협상에서 양측은 그간의 입장차만을 확인한 채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북미 간 이견이 계속되고 부정적인 후폭풍이 남북관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는다.
통일부는 이번 북미실무협상이 결렬됐지만 후속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섣부른 판단은 이르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대변인은 "북미 양측이 서로의 입장을 보다 명확하게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남을 재개한 만큼 한 번의 만남으로 성급하게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