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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9호선 노조 파업 출정식..."민간위탁 중단·안전인력 충원"

기사등록 : 2019-10-0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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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9호선지부, 7~9일 사흘간 파업 돌입
"2·3단계 민간위탁 폐지, 노동자 안전 확보"
이달 중순 2차 파업 검토

[서울=뉴스핌] 윤혜원 기자 = 7일부터 사흘간 파업에 돌입한 서울교통공사 9호선운영부문 노동조합(서울메트로9호선지부)이 파업 출정식을 갖고 민간위탁 중단과 안전인력 충원 등을 거듭 요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연맹 공공운수노조 서울메트로9호선지부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에서 ‘시민과 노동자의 안전을 위한 임단투 승리와 9호선 공영화를 위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파업을 선언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동편 인도에서 열린 ‘시민과 노동자의 안전을 위한 임·단투 승리 및 9호선 공영화를 위한 총파업 출정식’에서 공공운수노조 서울메트로9호선지부와 시민단체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서울지하철 9호선은 오는 9일까지 사흘간 파업에 돌입한다. 2019.10.07 alwaysame@newspim.com

노조는 이날 오전 5시 30분부터 오는 9일까지 사흘간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이 진행되는 구간은 서울 지하철 9호선 2·3단계(언주∼중앙보훈병원, 13개역)로, 나머지 1단계(개화∼신논현, 25개역) 구간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다. 1단계는 민간 시행사 서울시메트로9호선이 직영하고 2·3단계는 서울교통공사 사내기업 '9호선운영부문'이 운영 중이다.

노조는 총파업 출정식에서 민간위탁 철회와 서울교통공사 직접 운영,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을 재차 촉구했다.

노조는 “민간위탁으로 서울교통공사와 동일한 업무를 하면서 낮은 임금과 열악한 환경 등에 시달리고 있다”며 “서울교통공사의 민간위탁 계약이 지난 8월 종료돼 내년 입찰에서 민간에 운영권이 넘어가거나 초국적 기업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상황이다. 국민 세금으로 건설한 지하철의 민간위탁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1인 근무가 만연한 상황 속에서 전문성이 결여되고 안전 관리 체계가 불안정해졌다”며 “이같은 문제는 서울시가 공공 시설을 민간에 위탁했기 때문인 만큼 서울시가 앞장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상환 서울메트로9호선 지부장은 “우리의 요구는 하청과 민간위탁 구조를 없애달라는 것과 위험에 무방비 노출된 노동자들을 도와달라는 것”이라며 “민간위탁을 청산하고 안전인력을 충원해주지 않으면 2·3차 파업도 각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파업으로 출근길 지하철 대란이 우려됐지만 오전 7시~ 9시 대체인력 투입으로 열차가 정상운행하면서 다행히 시민들은 별다른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다만 퇴근 시간대인 오후 5∼7시는 80%, 나머지 시간대는 열차 운행률 60%를 각각 유지할 것으로 보여 불편이 예상된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비조합원을 포함한 대체인력을 투입해 운영 시간과 배차 간격 모두 평소와 똑같이 운행할 계획이다.

hwyo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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