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산호 기자 = 중국 당국이 일본이 주관하는 국제 관함식 참가를 위해 자국의 주력 구축함을 일본에 파견 했다. 한국은 이 행사에 불참한다. 중국군 관계자는 이번 방일 기간동안 일본을 비롯한 관함식 참가국들과 적극 교류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CCTV는 7일 오전 중국 인민 해방군 해군 소속 구축함 ‘타이위안(太原)’호가 일본이 주관하는 관함식 참가를 위해 기지를 출발했다고 전했다. 이번 파견에는 헬기 1대와 200여 명의 군인이 함께한다.
10월 중순 일본에서 열리는 국제 관함식에 참가하는 타이위안 구축함 [사진=바이두] |
중국의 참가로 10월 중순 일본 도쿄(東京)시 사가미(相模)만 해역에서 진행되는 이번 관함식에는 한국을 제외한 중국, 미국, 인도 등 7개 국가 10여 척의 함정이 참가할 전망이다.
관위안신(宮元鑫)해군 부 지대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타이위안 구축함이 중국 해군을 대표해 일본을 방문 한다”며 “방일 기간동안 해상 열병식, 함정공개행사 등 다양한 교류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관함식 참가국 간 상호 협력과 신뢰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번에 파견되는 타이위안 구축함은 지난 4월 23일 칭다오(靑島)해역에서 열린 인민 해방군 건군 70주년 열병식에도 모습을 드러낸 중국 해군의 최신예 주력 구축함이다. 이번 관함식에 중국이 얼마나 성의를 드러내고 있는지 가늠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타이위안 구축함은 중국에서 11번째로 도입된 052D형 구축함으로 2018년 12월 명명식을 갖고 임무에 투입됐다. 4면 능동형 위상배열 레이더(AESA)와 64셀의 미사일 수직발사 시스템(VLS)을 갖추고 있다.
길이 155m, 폭 18m, 만재 배수량 7500톤, 최대 속도는 30노트(약 55km)로 알려져 있다. 현재 중국 동지나해 함대 소속 기함으로 활동하고 있다.
chu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