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할 예정이어서 북미 실무협상 결렬 이후 우리 정부의 입장이 나올지 주목된다.
청와대는 지난 7일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이후 이에 대한 평가를 내놓지 않았다. 북미 모두 아직 대화의 문을 완전히 닫지 않았다는 점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가져올 수 있는 평가를 유보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2019.08.29 photo@newspim.com |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전날 "아직도 대화의 문이 완전히 닫혀진 것은 아니다"며 "미국의 발표와 북한 외무성의 담화문을 보면 알겠지만, 각자의 시기와 정도는 조금씩 다르지만 대화의 문이 닫힌 것은 아닌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북미 실무협상 결렬 이후 미국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협상 결렬의 원인 분석에 고심해왔다. 문 대통령이 이를 바탕으로 이날 국무회의에서 북미 실무협상 결렬과 관련해 양국 모두에 조속한 협상 재개를 촉구할 가능성이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날 "지금은 북미가 다시 실무협상의 자리에 앉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그동안 북미 비핵화 협상의 중재 역할을 맡아왔던 문 대통령이 이같은 입장에서 양국 모두에 입장을 밝힐 수 있어 주목된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는 5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비핵화 실무협상을 벌였으나 약 8시간 만에 결렬됐다.
협상 결렬 이후 북한과 미국의 입장은 크게 갈렸으나 양측 모두 협상의 문을 닫지는 않았다. 이 때문에 북한이 언급한 시한인 연말까지 북한과 미국의 치열한 비핵화 관련 접촉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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