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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기대 이상' 삼성전자 3Q..갤노트·아이폰이 살렸다

기사등록 : 2019-10-0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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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가격 떨어졌어도 출하량 시장 기대 상회
IM·DP사업부문, 갤노트10·아이폰11 선전으로 선방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7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업계에선 실적이 바닥을 찍고 회복세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전망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 사업부문이 고르게 2분기보다 개선된 영업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디스플레이 사업부문(DP)과 스마트폰 사업부문(IM)의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는 평가다. 반도체 사업부문(DS)도 당초 예상보다 선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7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67% 증가했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2조원으로 10.46% 늘었다. 4분기만에 매출이 60조원대로 복귀한 것이다.

다만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초라한 성적표다. 지난해보다는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각각 56.18%, 5.29%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엔 영업이익이 17조57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매출액도 65조4600억원으로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하지만 지난 1분기에 바닥을 찍고 조금씩 상승하는 모습이다.

앞서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액 61조2157억원, 영업이익 7조903억원이었다. 시장에서도 3분기 회복세를 예상했지만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DS사업부문과 IM사업부문의 실적 향상 폭이 컸을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아이폰11과 갤럭시노트10과 같은 스마트폰이 삼성전자 실적 반등의 주요 공신으로 해석하고 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사업부에서 당초 시장 예상치보다 1000억~2000억원씩 더 좋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며 “애플의 신형 아이폰 출시로 디스플레이(DP)사업부문 영업이익이 약 1조2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실적개선폭이 가장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분기 DP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은 7500억원 수준이었다.

스마트폰과 통신장비를 담당하는 IM사업부문도 2분기 대비 크게 개선된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노트10 시리즈 판매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고 중저가 신규모델 판매도 좋았다는 평가다. 전 분기와 달리 중저가 모델 정리로 제품믹스 개선 효과 및 마케팅비 감소가 이뤄졌을 것이라는 평가다. 지난 2분기에는 중저가 제품 확대로 단말기 평균판매가격(ASP)가 낮아져 수익성이 둔화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사업부문도 당초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4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3분기에 반도체 출하량이 시장 기대보다 많았는데 한일 소재이슈로 일부 세트업체들이 수요를 당겼기 때문이다. 오히려 4분기 수요는 안 보이는 상황”이라며 “4분기는 감익이 나오고 내년부터 업황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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