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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절 황금 연휴 중국 소비 대폭발

기사등록 : 2019-10-0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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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먹고 마시고 놀고 바르고…’

경제 불확실성에 짓눌렸던 중국 소비자들이 국경절 황금연휴(10월 1일~10월 7일) 기간 중 모처럼 지갑을 활짝 열어젖혔다.

중국 매체들은 연휴 7일 동안 국경절 소비가 여행 문화 오락소비 외식 소매 분야를 가리지 않고 작년에 비해 대폭적으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국경절 기간 중국 내 식음료·소매업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증가한 1조5200억 위안에 달했다.

건국 70주년을 맞은 올해 중국 국경절 연휴에는 국내 여행객 수만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는 7억 8200만 명에 달했다. 작년에 비해 7.8% 늘어난 수치다. 이에따라 여행과 숙식, 놀이 분야의 국내관광 수입은 연휴 7일 동안 작년대비 8.47% 증가한 6497억 위안을 기록했다.

경제 불확실성에 짓눌렸던 중국 소비자들이 국경절 황금연휴 기간 중 모처럼 지갑을 활짝 열어젖혔다. [사진=바이두]

연휴 중 해외여행을 떠난 인구수도 700만 명에 달했다. 중국인들의 인기 여행지 1위국은 태국을 제치고 일본이 차지했다. 올해의 경우 4시간 이내 동남아 국가가 인기 여행지로 떠올랐다.

알리바바 즈푸바오(알리페이)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국경절 중국인 해외 여행자들이 결제한 금액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알리페이를 통한 인평균 해외 소비액은 2500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에 비해 14% 증가한 금액이다.

국경절 박스오피스는 사상 최대규모인 50억 위안을 돌파했다. 올해는 특히 미중 무역전쟁과 홍콩 시위 사태로 중국 본토에 애국주의 물결이 확산되면서 '나와 나의조국', '중국 기장' 등과 같은 애국심을 고취하는 주선율 영화가 극장가를 휩쓸었다. 특히 이 가운데 ‘나와 나의 조국’은  연휴초 4일 동안에만 15억 위안의 박스오피스를 기록했다.

멋과 체면을 중시하는 향수 화장품 등 ‘에티켓’ 상품도 불티나게 팔렸다. 온라인 쇼핑몰 텐마오에 따르면 10월 1~3일 아로마 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239% 늘어났고 향수 판매도 50% 넘는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남성 색조화장품 거래도 70%의 판매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외출 여행이 급증하면서 자외선 차단제 판매도 급증했다.

연휴 중 중국 고량주 바이주(白酒, 백주) 소비가 늘어난 가운데 텐마오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고가의 백주가 많이 팔려나갔다. 고급 백주인 구이저우 마오타이 구매 고객은 연휴 초인 3일간 텐마오에서만 300만 명을 넘어섰다.

텐마오 전자상거래를 통한 해외 상품 구매에서는 일본과 미국 상품이 1, 2위를 차지했고 한국상품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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