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조국(54) 법무부 장관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를 세 번째 불러 조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8일 오전 정 교수를 소환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조사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의 검찰 소환이 임박한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출입문 앞에서 취재진들이 대기하고 있다. 2019.10.01 mironj19@newspim.com |
앞서 검찰은 지난 3일과 5일 정 교수를 두 차례 조사했다. 검찰이 정 교수의 건강상 이유로 비공개 소환을 결정하면서 그가 검찰에 출석 또는 귀가하는 모습은 취재진들에게 포착되지 않았다.
정 교수는 첫 조사 당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조사를 받았다. 정 교수가 건강 이상을 호소해 조사가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는 이틀 뒤 다시 검찰에 출석해 15시간 가량 머물렀다. 그러나 조서 열람 등으로 인해 실제 조사 시간은 2시간 40분에 그쳤다.
이에 검찰은 정 교수를 다시 조사해 사모펀드 투자 의혹을 포함한 정 교수 관련 사건에 대해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정 교수는 조 장관 일가 사모펀드 투자 의혹의 핵심인물이다.
특히 검찰은 3일 기소된 조 장관 5촌 조카 조범동(36) 씨와 정 교수가 사실상 공범이라고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공소장에는 수사 보안을 이유로 두 사람의 공모관계를 적시하지는 않았다.
정 교수는 조 장관의 민정수석 임명에 따라 조 씨에게 펀드 투자를 제안했고 동생 정모(56) 보나미시스템 상무 이름으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에 지분을 투자했다.
그는 또 조 씨가 코링크PE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아내를 거쳐 설립 자금 5억원을 건넸다.
또 코링크PE에서 운용하는 사모펀드에 돈을 투자하고 투자처인 더블유에프엠(WFM) 경영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 관련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자 조 씨와 대응책을 논의하는 등 증거인멸 정황도 포착됐다.
정 교수는 지난달 6일 이미 사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검찰은 정 교수 조사가 마무리된 후 정 교수 신병확보 여부를 신중히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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