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오는 31일(현지시각)로 예정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데드라인이 임박한 가운데,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비난 게임을 지속하면서 합의 없이 탈퇴가 진행되는 ‘노 딜 브렉시트’ 위기가 빠르게 고조되고 있다.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갑작스러운 노 딜 브렉시트에 대비한 컨틴전시 플랜이 담긴 장문의 ‘노 딜’ 준비 보고서를 업데이트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집무를 보면서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2019.10.02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보리스 존슨 총리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전화로 백스톱 수정안에 관해 논의했는데, 존슨 총리실은 메르켈 총리가 합의 불발을 강하게 시사했다고 밝혔다.
이에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존슨 총리를 상대로 어리석게 책임 전가를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문제는 유럽과 영국의 안전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이익"이라며 "당신(존슨)은 협상을 원하지 않고, 탈퇴 기한 연장을 원하지 않고, 브렉시트 취소를 원하지 않는다. 어디로 가는 것인가"라며 현 상황을 비난했다.
영국 내부에서도 제1야당 노동당과 제2야당 스코틀랜드국민당은 존슨 총리가 브렉시트 협상을 무산시켜 노 딜 브렉시트를 강행하려는 꾀를 쓰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가디언에 따르면 EU는 브렉시트 논의를 내년 6월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오는 17~18일에 열릴 EU 정상회의에서 다양한 데드라인을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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