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스핌] 지영봉 기자 = 올해 약보합세를 보이던 쌀값이 처음으로 크게 올랐다.
전남도는 5일 기준 쌀값이 80kg 기준 19만 1912원으로이는 지난달 25일(18만 5520원)보다 6392원(3.4%)이 올라 약보합세에서 크게 반등했다고 10일 밝혔다.
태풍 피해를 입은 벼 [사진=장흥군] |
연초부터 소비 부진과 농협미곡종합처리장(RPC)의 재고량 과다 등으로 쌀값이 계속 하락세를 유지해 왔다. 지난 8월에는 심리적 지지선인 19만원선이 무너지고 계속 약세를 면치 못하다 10월 들어 크게 올랐다.
이처럼 반등하게 된 이유는 지난 2일 정부가 올해 쌀 수급이 수요량보다 크게 부족할 것이라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가을철 태풍 피해 등으로 생산량이 소비량보다 약 3만t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고, 농촌진흥청도 약 5만t 가량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 가을철 유난히 잦은 강우와 제18호 태풍 ‘미탁’ 등으로 벼 피해가 늘어난데다, 일조량 부족으로 등숙률이 떨어지면서 쌀 부족량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전남지역 농협RPC도 지난 9월까지는 조생종벼 40㎏당 5만 3000원에서 5만 5000원선에 매입하던 것을 10월 들어 중만생종은 6만원선에서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영신 전남도 농식품유통과장은 “쌀이 농가 소득의 근간을 이루고 있고 농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쌀값 반등은 농업인들에게 큰 희망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장의 쌀값을 주시하면서 적정 가격이 유지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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