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해외취업 지원 사업을 통해 해외로 나간 취업자 중 절반 이상이 2년 미만 단기계약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KOTRA가 진행한 '글로벌 해외취업 지원 사업'을 통해 해외에 취업한 취업자 중 53%가 단기계약직인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해외취업 지원 사업'은 청년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KOTRA가 진행하고 있는 해외 취업 지원 사업이다. 세계한인무역협회 등 이미 구축된 해외한인 민간 네트워크의 수요를 기반으로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의 직접 채용과 현지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KOTRA 해외취업 지원 사업을 통해 해외취업에 성공한 취업자 절반 이상이 2년 미만 단기계약직으로, 취업의 질적 측면에선 현저히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어기구 의원실에 따르면 KOTRA를 통해 해외로 나간 취업자 102명 중 48명은 정규직이고, 나머지 54명은 2년 이내의 근무기간으로 계약한 계약직인 것으로 파악됐다. 계약직 54명의 근무기간을 살펴보면, 1년은 27명, 1년 6개월은 26명, 2년은 1명으로 대부분이 1년 6개월 미만이다.
이 떄문에 해외취업 지원 사업이 장기적인 취업 효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터져나온다. 더욱이 단기계약으로 해외에 취업할 경우 실질적으로 해외에서 실력을 쌓거나 경험을 얻기 힘들다는 지적도 있다.
어기구 의원은 "해외 취업은 국내 취업과 달리 전공, 연봉, 근로 조건 뿐만 아니라 정주 여건이나 언어, 문화 등이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정보제공, 상담, 취업 연계와 함께 계약직의 정규직 전환, 공용유지율 관리 등 취업 이후의 사후관리를 위한 효과적인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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