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정치적 의미가 없다'며 욱일기의 2020년 도쿄 올림픽 사용을 고집하는 일본이 과거 정반대의 주장을 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2년 8월 일본 참의원 결산위원회 회의록을 확인한 결과, 모리모토 사토시(森本敏) 방위상은 당시 런던올림픽에서의 욱일기 사용과 관련, "스포츠에 양국 간 심각한 정치문제를 끌고 오는 것은 스포츠 정신에 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사토 마사히사(佐藤正久) 의원이 런던 올림픽에서의 욱일기 사용을 문제 삼은 한국 측에 대한 의견을 물은 데 대한 답변이다.
사토 의원이 이에 "개인적 의견"이라며 선을 긋자, 모리모토 방위상은 같은 답변을 재차 반복하며 의견을 피력했다고 송 의원은 설명했다.
송 의원은 "욱일기는 전범기다. 독일 나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 깃발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2012년 8월 일본 의회에서 장관까지 인정한 욱일기의 정치성을 아베 정부는 완전히 부인하고 있다"며 "욱일기 게시를 정치적 선전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은 '7년 전에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는 자기모순에 빠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료 제공=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
■ 용어설명
※욱일기 : 일본이 제2차세계대전에서 사용한 군기로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한다. 일장기의 붉은 태양 주위에 욱광(旭光·아침 햇살) 이 퍼져나가는 모양을 형상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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