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준중형 SUV에도 가솔린 바람이 불고 있다. 디젤엔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맞물려 소비자들이 보다 정숙한 가솔린 모델을 더 선호하는 분위기다.
쌍용차 코란도가 가솔린 날개를 달고 지난 8월부터 쌍용차 매출을 견인해오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현대차 투싼이 가솔린 라인업을 확대해 폭넓은 소비자 층 고려에 나섰다.
현대차 2020 투싼 [사진 = 현대자동차] |
2020년형 투싼은 신규 가솔린 엔트리 트림이 확대된 것이 특징으로 소비자는 선호에 따라 총 3개의 트림을 선택할 수 있다. 현대차는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진입 장벽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투싼 판매량 중 32%가 가솔린 모델인 만큼 소비자들의 관심이 효율적인 가솔린 모델로 옮겨왔음을 알 수 있다.
지난 8월 출시된 코란도 가솔린모델 역시 높은 관심으로 쌍용차의 매출을 이끌고 있다. 기존 디젤 단일 차종에서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후 출시 첫 달 1422대, 9월 1619대로 꾸준히 판매량이 증가하는 중이다.
코란도 가솔린 [사진 = 쌍용자동차] |
코란도는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8.6kg·m의 1.5ℓ 터보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다. 1.6ℓ 터보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27.0kg·m의 성능을 내는 투싼과 비슷한 수준이다.
가격도 거의 비슷하다. 가솔린 기준 투싼의 가격은 새로 추가된 스마트 트림이 2255만원 모던 2391만원, 인스퍼레이션 2898만원이다.
코란도의 경우 가격이 2256만원부터 최대 2755만원으로 책정돼있다. 투싼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국내 SUV 중 유일하게 저공해 3종 자동차 인증을 획득했다는 것이 강점이다.
코란도 가솔린은 인증 획득으로 혼잡통행료 및 공영·공항주차장 이용료 50~60% 감면 혜택 등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점이 있다.
한편 업계는 SUV로 확산된 가솔린 선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업계 관계자는 “SUV는 디젤이라는 생각을 하는 소비자가 이젠 많이 줄었다”면서 “완성차 업체가 계속 가솔린에 집중하는 걸 보면 준중형 SUV에서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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