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아시아 첫 PGA 수상자 임성재가 2년만의 국내 무대에서 첫승을 올렸다.
임성재(21·CJ대한통운)는 13일 인천광역시 연수구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7434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우승상금 3억원) 4라운드서 버디 7개와 보기 5개를 묶어 5타 줄인 6언더파 282타를 기록, 2타차로 투어 첫 우승을 신고했다.
18번홀 버디퍼팅성공후 갤러리에게 인사하는 임성재. [사진= KPGA] |
임성재는 첫 우승과 함께 상금 3억원을 거머쥐었다. [사진= KPGA] |
지난 2018 PGA 2부투어인 콘페리투어서 올해의 선수, 상금왕, 신인상 수상 등을 석권한 임성재는 2017년 한국과 일본투어를 병행하다 지난 시즌부터 PGA 투어에 합류, 빛나는 활약을 해왔다.
전날까지 선두에 7타 뒤진 공동5위를 기록한 임성재는 문경준(37·휴셈)을 추격, 대역전승을 일궈냈다. 임성재의 코리안투어 마수걸이 우승상금은 역대 코리안투어 최고액인 3억원이다.
16번홀(파4)에서 공동선두로 동률을 이룬 임성재는 마지막 18번홀(파5)서 2m가량의 버디에 성공, 첫 KPGA 우승컵을 안았다. 임성재가 한타 차 선두로 경기를 마친 상황서 문경준은 부담감에 파 퍼트마저 빗나가 2타차 공동2위로 마무리했다.
반면 8언더파로 2위에 5타 앞선 상태서 권성열과 공동2위를 차지한 문경준은 제네시스 대상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임성재는 KPGA와의 공식인터뷰서 환하게 웃었다.
그는 “한국에서 첫 우승을 거둬 기쁘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앞으로 PGA투어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며 18번홀 승부에 대해 “티샷과 세컨샷이 원하는 구질과 방향으로 잘 가서 버디를 잡아낼 수 있었다. 잔디가 길어 퍼터로 퍼트를 하면 공의 방향이 흔들릴 것 같아 웨지로 퍼트를 했는데 잘 맞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대회 전부터 최경주 등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로부터 우승 후보로 꼽힌 임성재는 10번홀에서 정상에 오를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그는 “9번홀(파4)과 10번홀(파4)에서 2개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상승세를 탔다. 특히 10번홀 같은 경우는 약 10m 정도 거리의 버디 퍼트가 들어갔는데 그때 ‘우승을 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남은 홀에서 자신감 있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KPGA 첫 우승을 차지한 임성재는 “(대회의) 이런 긴장감과 갤러리들의 열기 속에서 우승을 했기 때문에 PGA투어에서도 똑같은 상황이 온다면 이제는 별 문제없을 것 같다”며 다음주 열리는 더 CJ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임성재가 우승을 차지함에 따라 제네시스 포인트 4위인 이형준(27·웰컴저축은행)은 CJ컵 출전 행운을 안았다.
문경준, 이수민, 함정우, 이형준도 더 CJ컵 출전권을 획득했다. [사진=CJ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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