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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의원단에 “대만 간다고? 비자 안 줘”

기사등록 : 2019-10-1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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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 당국이 미 의회 대표단에 대만 방문 계획을 취소하지 않으면 중국 입국비자를 발급하지 않겠다고 위협했다고 미 하원의원이 주장했다.

션 패트릭 말로니 미 하원의원(민주·뉴욕)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에서 중국으로부터 대만 방문 계획을 취소하면 입국비자를 발급해주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중국 베이징 텐안먼 광장에서 열린 중국 건국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9.10.01. [사진=로이터TV]

이후 대만 방문을 절대 취소할 수 없다고 버티자 중국 측은 ‘그렇다면 일국양제를 지지한다는 성명을 내라’고 요구했다고 말로니 의원은 밝혔다. '일국양제'(一國兩制)는 중화인민공화국이라는 한 국가 안에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2개 체제를 공존시킨다는 의미로, 중국 정부의 홍콩·마카오 통치원칙이자 대만 통일원칙을 뜻한다.

말로니 의원은 이에 대해 중국이 대만에 관여하는 미국 의회의 오랜 전통을 깨기 위해 비자로 협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최근 홍콩과 대만 등의 사안을 두고 중국과 서방 간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한 미국프로농구(NBA)는 단장의 ‘홍콩 시위 지지’ 트윗에 중국에서 NBA 보이콧이 촉발됐고, 애플은 중국의 압력에 홍콩 경찰 위치 추적 애플리케이션을 앱스토어에서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10일(현지시간) 중화민국(대만) 108주년 국경일 행사 연설에서 대만의 주권 수호를 강조하며, 일국양제를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대만 108주년 국경일 행사에는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공화·텍사스주)이 미국 상원으로서는 35년 만에 참석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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