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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美·中 무역합의 의구심에 일제히 하락

기사등록 : 2019-10-15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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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의 무역 합의에 대한 의구심이 커짐에 따라 14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600 지수는 1.92포인트(0.49%) 하락한 389.69에 거래됐다. 독일 DAX 지수는 25.09포인트(0.20%) 하락한 1만2486.56에 마쳤다.

영국 FTSE100 지수는 33.63포인트(0.46%) 하락한 7213.45를 기록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22.40포인트(0.40%) 하락한 5643.08에, 이탈리아 FTSE MIB 지수는 67.40포인트(0.30%) 하락한 2만2097.94에 거래됐다.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기대감에 지난 3거래일 연속 상승한 유럽증시는 양국 최종 합의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하락했다. 중국이 미국과 1단계 무역 합의에 서명 하기 전 더 많은 대화를 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무역 협상의 불확실성을 높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클라디오 이리고옌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양국에 충분한 이익이 되는 합의가 실현 가능한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며 "최근 진전이 구조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것인지 판단하려면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고 적었다.

지난주 고위급 무역 협상을 마친 미국과 중국은 '실질적인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400억~500억달러 어치를 매입하기로 했으며, 미국은 오는 15일 2500억달러 규모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보류했다.

그러나 미국은 오는 15일 관세 인상만 유예했을 뿐, 오는 12얼 15일 부과하기로 예정된 1600억달러 규모의 대중 관세 15% 부과 방침은 철회하지 않았다. 양측의 최대 쟁점인 중국 정부의 산업보조금과 기술이전 강제 금지 등의 내용도 여전히 난제로 남아있다.

15개월에 걸친 무역전쟁으로 양국의 기업 뿐 아니라 전세계 공급 사슬이 전반이 영향을 받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9월 중국 수출은 달러화 대비 작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수입도 같은기간 8.5% 줄었다. 시장에서는 9월 수출과 수입 예상치를 각각 3.0%, 5.2% 감소로 예상했다.

한편 영국에서는 유럽연합(EU)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더 많은 양보를 원하며 내주 완전한 합의는 불가능해 보인다고 밝히면서 브렉시트 사안은 불확실성에 직면했다.

은행주가 0.8% 하락하며 스톡스 600 지수에서 가장 부진했고 유로존 채권 수익률도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에 몰리면서 하락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스위스 제약회사 로슈홀딩과 노바티스가 미국이 스위스 약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을 고려중이라는 소식에 각각 0.4%, 0.8% 하락했다.

영국 자산운용사 주피터는 3분기 13억파운드의 자금 순유출이 예상된다고 발표한 뒤 바클레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가 수익 전망을 하향하면서 6% 급락했다.

런던 장 마감후 유로/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08% 하락한 1.1029달러를 기록했으며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5bp(1bp=0.01%포인트) 하락한 -0.454%를 나타냈다.

스톡스 600 지수 일간 추이 [차트=인베스팅닷컴]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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