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야생멧돼지로 인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감염 사례가 잇따라 확인되면서 군은 최전방 야생멧돼지 서식지에 15일부터 저격요원을 배치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15일 “내일부터 최전방 GOP 철책 이남부터 민간인 통제선 이북지역 사이에 민‧관‧군 통합 저격요원 팀을 구성‧배치해 이 지역 야생멧돼지로 인한 돼지열병 발병을 사전에 예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군은 이날부터 이 지역 사단 별로 야생멧돼지가 서식할 만한 지역에 미끼를 살포해 야생멧돼지 포획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저격요원이 배치되는 지역은 원래 민간 엽사(사냥꾼)나 지방자치단체에서 고용한 엽사가 관리하던 지역”이라며 “상황이 악화돼 군도 참여 의사를 밝혔고, 이에 따라 민‧관‧군 통합으로 저격 요원을 운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조치를 취한 뒤, 결과를 보며 안정성‧효과성 등을 판단해서 다시 세부적으로 보완하겠다는 대략적인 계획이 있는 상태”라고 부연했다.
한편 군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사체는 총 5마리로, 이 중 1마리가 돼지열병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군 관계자는 “현재까지 DMZ 내에서 야생멧돼지가 북측에서 남측으로 넘어온 사례는 없다”며 “DMZ 내에서 야생멧돼지를 사살한 사례도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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