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재‧부품‧장비 분야 대‧중소기업 간 분업적 상생 모델을 발굴·논의하기 위한 민간기업 주도의 '대‧중소기업 상생협의회'를 출범했다고 16일 밝혔다.
상생협의회는 기업 1명, 학계 2명, 연구계 1명, 협단체 4명 등 관련 분야의 전문가 8명으로 구성했으며, 위원장은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로 결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 [뉴스핌 DB] |
상생협의회는 우선 대‧중소기업간 분업적 상생 모델을 발굴·추진하고, 정부의 재정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경쟁력 위원회의 건의·승인을 거쳐 예산, 자금 등을 확보한다.
또, 우수 중소기업을 발굴해 대기업의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계하고, 벤처캐피탈(VC)의 투자 유치를 위해 정기적으로 피칭데이를 개최한다.
이와 함께 벤처협회 등 주요 협회를 통해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연계하고자 하는 희망수요를 조사하고,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1:1 연계를 지원한다.
이 밖에도 소재‧부품‧장비 분야 기업이 직면한 환경, 노동, 공정거래 등 현장 규제를 발굴하고, 경쟁력위원회에 개선을 요청한다.
한편, 이날 상생협의회 출범과 함께 "소재부품장비 기술독립! 대·중소기업이 상생으로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에서 출범 기념 '제1회 소재·부품·장비 피칭데이'를 개최했다.
피칭데이는 우수한 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을 발굴하기 위한 행사로 대기업, VC, 정책금융기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피칭데이에는 정부 R&D 사업 등에 참여해 부품 국산화 성공 등 대기업의 구매 가능성과 VC가 투자할 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 8개가 참여했다.
반도체, 기계, 화학 등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국산화 저력을 보유한 강소기업들로, 정밀 스테이지 산업용 로봇을 국산화한 재원, OLED기판용 폴리이미드를 개발한 아이피아이테크, 2차전지 분리막 생산장비를 국산화한 명성티엔에스, 다이아몬드 휠 국산화에 성공한 에스다이아몬드공업 등이다.
상생협의회는 대기업, VC 등 청중단을 통해 기술수준과 사업성, 구매 가능성 등에 대해 의견을 조사했으며 이를 기초로 기업 간 사후 매칭과 투자연계 지원을 유도할 계획이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상생협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핵심이라 할 수 있으며, 대기업의 자본과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어떻게 결합하느냐가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생협의회 주도로 대·중소기업이 연결되는 상생모델이 많이 발굴, 지원돼 우리나라 소재부품장비기업의 경쟁력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황철주 상생협의회 위원장은 "이제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기 어렵다"며 "앞으로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세계 최고의 기술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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