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뉴스핌] 정윤영 기자 = "타이틀 방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가 16일 제주도 서귀포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국내 유일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총상금 975만달러·우승상금 175만달러) 기자회견에 참석해 타이틀 방어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브룩스 켑카가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사진=JNA] |
켑카는 이날 "다시 한국에 오게 돼 기쁘다. 따뜻하게 환대해 주셔서 감사하다. 작년에 우승한 곳이고, 코스 상태도 매우 훌륭하다. 앞으로도 PGA 투어에서 인기 있는 대회가 될 것같다"고 밝혔다. 켑카는 지난해 더 CJ컵에서 우승해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메이저 사냥꾼'인 브룩스 켑카는 PGA 챔피언십과 US오픈에서 각각 2회씩 정상에 올랐으며, 통산 7승 가운데 4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신고했다.
켑카는 메이저 대회에서 강한 이유에 대해 "메이저 대회와 비메이저 대회는 차이가 있다. 메이저 대회는 코스가 어려워 선수들이 스스로 실수하고 무너지며 탈락하는 측면이 있다. 메이저 대회는 페어웨이를 지키지 못하면 보기로 막아야 한다. 반면 비메이저 대회는 페어웨이에서 벗어나도 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나는 실수를 해도 긍정적인 사고를 많이 하려는 편"이라고 밝혔다.
특히 타이틀 방어에 대한 자신감이 돋보였다. 그는 "타이틀 방어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라스베이거스서 성적은 부진했지만, 경기에서는 만족한다. 스코어 관리보다는 마인드가 문제였던 것 같다. 당시에는 연습라운드를 치른것처럼 임했었다. 사실 크게 실망하지 않고 회복했다"고 꼬집었다.
브룩스 켑카는 지난 10월7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PGA 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 출전했지만, 시즌 첫 대회만에 컷 탈락했다. 반면 그의 친동생인 체이스 켑카(25·미국)는 60위권에 안착했다.
켑카는 9월 무릎 수술을 받았다. 이에 "3월 이후부터 무릎이 조금 안 좋았지만 지금은 플레이하는 데 있어서 전혀 이슈가 없다. 올해 가기 전에 한 차례 더 줄기세포 수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인내심을 가지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켑카는 이날 최고의 시즌을 보낼 수 있었던 비결 또한 밝혔다. 그는 "플레이를 하면서 항상 긍정적인 사고를 하려고 하는 것 같다. 나에게 있어서 매주 플레이, 매 라운드, 매 샷이 모두 중요하다"고 말했다.
켑카는 이번 대회서 동생인 체이스 켑카와 나란히 출전한다. 이에 "형으로서 동생이 꿈을 이뤄나가는 것이 흐뭇하다. 동생은 몇년간 뜻대로 안돼서 실망 했었는데, 라스베이거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서 기쁘다. 사실 이번에 연습라운드를 같이 돌자고 했는데, 다른 선수랑 하겠다 해서 조금 실망했다.(웃음) 동생이 새로운 동료들을 사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임성재의 플레이에 관해서는 "임성재 선수하고 물론 플레이를 해봤지만, 나는 다른 선수와 플레이할 때 그들의 스윙에 집중하지 않는다. 그것 외에도 신경써야 할 것이 많기 때문이다. 다만 동료 선수들 오래뛰다보면 자연스럽게 알게된다"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인 브룩스 켑카는 17일 오전 9시30분 김시우(24),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함께 동반 라운드에 나선다.
브룩스 켑카의 동생 체이크 켑카도 더CJ컵에 출전한다. [사진=PGA] |
yoonge9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