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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캐리 람, '3년 안에 1만대 짓는다' 주택 정책 발표..."폭풍 후 무지개 보게될 것"

기사등록 : 2019-10-1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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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16일(현지시간) TV방송을 통해 주택공급확대와 임대료 지원을 포함한 주택 정책 등 200여개 정책을 발표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람 장관은 당초 홍콩 입법회 건물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었으나 일부 의원들의 고성과 야유로 결국 중단했다. 이에 행정장관 측은 성명을 통해 오후 12시 15분께 TV와 정부 홈페이지를 통해 람 장관의 연설을 송출하겠다고 알렸다.

홍콩 쇼핑몰에 있는 TV에서 16일(현지시간)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의 연설이 방송되고 있다. 람 장관은 당초 입법회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었으나 일부 의원들의 고성과 야유로 결국 중단되면서 TV방송을 통해 연설을 송출했다. 2019.10.16. [사진=로이터 뉴스핌]

람 장관은 주택 문제가 홍콩의 가장 시급한 문제이며 모든 불만의 "근간"이라고 지적했다. 람 장관은 "모든 홍콩 시민들이 자신의 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람 장관은 우선 주택공급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공동 주택 입주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향후 3년동안 임시주택 1만대를 추가적으로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람 장관은 다음 회계연도부터 이들과 공공임대 주택에 거주하지 않고 사회보장지원(CSSA)도 받지 않는 저소득층의 주택 임대료를 지원하기 위해 보조 수당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람 장관은 또한 정부가 토지회수조례에 사유지를 수용해 주택 공급을 위한 토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람 장관은 민간 부동산 개발업자들의 토지 기부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편, 람 장관은 학생 보조금도 확대한다고 밝혔다. 2020회계연도부터는 1년에 한 사람당 2500홍콩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시위대 주축이 학생인 만큼 민심을 수습하기 위한 정책으로 볼 수 있다.

람 장관은 이날 정책 발표에 앞서 홍콩 시위를 언급하기도 했다. 람 장관은 결코 양보불가한 원칙들이 있다며 일국양제와 인권을 인정하지만 홍콩 독립은 수용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람 장관은 "홍콩은 1997년 이후 가장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지만 폭력이 끝나고 나면 우리는 폭풍 후 무지개를 보게될 것"이라며 50여분의 연설을 마무리지었다.

이날 입법회의는 연기됐다. 따라서 존 리 홍콩 보안국장의 범죄인 인도법안 공식 철회 발표는 연기됐다.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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