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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마켓, 브렉시트 경계심에 유럽증시·파운드 하락

기사등록 : 2019-10-16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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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영국과 유럽연합(EU)이 이번 주 EU 정상회의에 앞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협상을 재개한 가운데,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되며 16일 유럽증시와 파운드가 하락하고 있다.

전날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대표가 이번 주 브렉시트 협상 타결이 여전히 가능하다고 말하는 등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럽증시와 파운드를 끌어올렸으나, 이러한 기대감은 이미 시장에 반영됐고 다시 경계심이 고개를 들고 있다.

파운드는 미달러 대비 0.5% 내리고 있으며, 파운드화 변동성은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최대 수준으로 확대됐다.

파운드/달러 환율 16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이번 주 파운드는 막판 브렉시트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5%에 가까운 오름폭을 보였다.

유럽증시 초반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0.3% 후퇴하고 있으며, 영국증시는 1% 내리고 있다.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0.5% 상승했으며, 전 세계 47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보합에 거래되고 있다.

앤드류 시츠 모간스탠리 자산전략가는 "브렉시트 합의가 이뤄진다 해도 브렉시트 시한인 31일까지는 불가능하리라 예상한다"며 "브렉시트 시한을 미루는 등의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 어닝시즌을 맞아 대부분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것도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다. 특히 유럽 기업들은 브렉시트, 미중 무역전쟁, 독일 제조업 침체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레피니티브의 IBES 데이터에 따르면,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 상장 기업들의 3분기 순익은 평균 3.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5일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3%와 3.4%로 이전 전망치인 3.2%와 3.5%에서 하향 조정하며, 높아지는 무역장벽과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인해 경제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품시장에서는 무역전쟁에 따른 세계 경제성장 둔화 우려가 지속되며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있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16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신흥시장에서는 터키 국영은행 할크방크(Halkbank)의 주식과 채권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뉴욕 남부지검은 15일 대(對)이란 제재 회피를 도운 혐의로 할크방크를 기소했다.

이번 기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터키의 시리아 공격 중단을 압박하기 위해 터키에 경제 제재를 부과한 다음 날 이뤄졌다.

이날 터키 금융시장이 개장하기 전 터키 당국은 할크방크 등 7개 대형 은행에 대한 공매도를 금지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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