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올해 3분기 중소기업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감소한 252억 달러를 기록했다. 주력 시장인 중화권(중국·홍콩·대만) 수출 감소가 원인으로 지적됐다.
17일 중소벤처기업부는 '2019년 3분기 중소기업 수출동향'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관세청 통관자료를 기초로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중소기업 수출 실적을 분석해 작성됐다.
먼저 3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감소한 252억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출 중소기업 수는 6만3055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3개 증가했으며 중소기업 수출비중은 1.7%p 증가한 18.7%로 집계됐다.
중기부는 수출 감소의 원인으로 미·중 무역 분쟁 등 대외여건 불확실성과 중화권의 부진을 꼽았다.
주력 시장인 중화권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3%가 감소했다. 최대 시장인 중국 시장 수출이 13.6% 줄었고, 중화권 물량 감소가 연속되며 감소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중국을 중심으로 고성장했던 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장비 수출(2018년 3Q 9억달러)이 급감(2019년 3Q 2억달러)한 것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다만 중소기업 일평균 수출액은 전체 수출에 비해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지난 9월 월별 수출액도 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해 올해 들어 4번째 수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
한편 중소기업의 3분기 대일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상승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중소기업 대일 수출 상위 품목인 금형(17.9%↑), 전자응용기기(42.4%↑), 화장품(38.9%↑) 등 수출 호조세를 보였다. 일본의 무역보복 조치의 영향이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상위 10대 품목 중 플라스틱 제품(14.1억달러, 9.9%↑), 자동차 부품(11.8억달러, 17.1↑) 등 5개 품목은 증가했으나 화장품(10.6억달러, 4.6%↓), 합성수지(7.8억달러, 11.4%↓) 등 5개 품목은 감소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상위 10대 국가 중 중화권과 인도·인도네시아는 감소했으나, 미국·일본·베트남 등 5개 국가의 수출은 증가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홍콩시위 및 미중무역분쟁으로 인한 중화권 경기 위축, 일본 수출규제, 반도체 업황 부진 등으로 우리나라 총수출이 10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어려운 대외 여건에도 9월 중소기업 수출은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반등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5월 발표한 중소기업 수출지원대책의 후속조치로 10월 중 혁신기업의 해외진출 촉진 및 한류마케팅 고도화 등을 반영한 추가대책을 마련해 중소기업의 수출회복 및 중장기 성장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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