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장현석 이성화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한동훈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은 17일 이른바 JK라는 카카오톡 단톡방을 운영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 전 장관 수사 관련) 언론의 주요 기사를 공유하는 카톡방이 있던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다만 한 부장은 "여론을 파악하는 용도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 국정감사에서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과 송경호 중앙지검 3차장검사 등 5명이 든 카카오톡 단체방에 대해 질의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윤석열 검찰총장과 강남일 차장검사가 참석하고 있다. 2019.10.17 mironj19@newspim.com |
백 의원은 'JK카톡방 나머지 참여자들이 누구냐'고 케물었고 한 부장은 "송경호 중앙지검 3차장과 중앙지검 부장급 인사들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7일 서울중앙지검 국정감사 도중 송 차장의 스마트폰 화면에서 5명이 든 'J.K' 카톡방이 언론에 포착된 바 있다. 한 부장은 단톡방의 존재를 인정하면서도 "특별히 불법이 있거나 문제되는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사건과 관련해서 주요 언론기사나 관련 SNS글을 올리는 곳"이라며 "수사와 관련해 어떤 여론이 있는지 파악하는 정도의 방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상 수사를 진행할때 관련자들과 그때그때 방을 만들고 없애고 한다"며 "지금은 그 방을 없앤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백 의원은 "더 의심스럽지 않냐"며 "조 전 장관 관련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았는데 왜 없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JK 단톡방 논란에 가세했다. 박 의원은 "카톡방 이야기의 취지는 서울중앙지검이 수사 중임에도 사실상 대검찰청이 모든 수사를 주도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에 대한 것"이라며 "일반적 수사 절차나 방식의 보고체계에 부합하는 것이 맞냐"고 따졌다.
이어 "카톡방의 제목이 JK라고 돼 있는데 조국의 약자가 아니냐. 사실상 조국 관련 수사를 대검찰청이 챙기기 위한 방"이라고 비판했다.
같은당 김종민 의원도 JK 카톡방을 언급하며 수사지휘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총장도 잘들으셔야 한다. 한동훈이 검찰수사를 주도한다 알려져 있다. 서울중앙지검장이 책임자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 수사과정이 문제 있다는 여러 얘기 중 하나다. 밖으로 해명나가는 것도 한동훈(부장이) 스크린해서 나간다고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윤 총장은 "(한동훈) 반부패부장은 수사지휘 라인에 있는 사람"이라며 "검사장은 총장과 바로 연락 많이하고 차장은 선임연구관이나 반부패부장과 (연락을) 많이 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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