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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똑같은 10만명?...여의도 '검찰개혁' 촛불집회 vs 광화문 '文정부 규탄' 맞불집회

기사등록 : 2019-10-2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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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에서 검찰개혁 촉구, 서초동 집회도 이어져
보수진영도 여의도, 광화문 文정부 규탄 맞불집회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이후 첫 주말에도 검찰개혁을 둘러싼 찬반 집회가 이어졌다. 진보진영은 서울 서초동과 여의도에서 동시 집회를 진행한 반면 보수진영 역시 여의도와 광화문에서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는 대규모 맞불집회를 이어갔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시민연대)는 19일 오후 6시부터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제10차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지난 12일 저녁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일대에서 열린 '제9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이 촛불, LED전구 등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10.12 alwaysame@newspim.com

이날 집회에서는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를 요구하는 시민들이 잡여, 촛불 파도타기와 대형 태극기를 펼치는 퍼포먼스를 이어갔다. 주최측 추산 참여인원은 약 10만명. 이들은 차분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밤늦게까지 집회를 이어갔다.

시민연대는 지난주까지 서초동에서 총 9차례에 걸쳐 집회를 진행했지만 이번 주말부터 국회 앞으로 장소를 옮겼다. 조 전 장관 사퇴 이후 검찰개혁의 향방이 국회로 넘어갔다는 판단에서다.

서초동에서는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 이용자들로 구성된 '북유게사람들'이 '시민참여문화제. 검찰이 범인이다'를 진행했다.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조 전 장관 사퇴 이후 여의도와 서초동으로 분리된 형국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국민의 명령! 국정대전환 촉구 국민보고대회'를 마친 뒤 청와대로 행진하고 있다. 2019.10.19 kilroy023@newspim.com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는 촛불집회 맞은편인 국회의사당 4, 5번 출구에서 맞불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문재인 탄핵', '조국구속' 등을 외치며 시민연대측과 충돌했지만 큰 사건·사고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 역시 같은날 오후 1시부터 광화문에서 '국민의 명령, 국정 대전환 촉구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문 정부를 규탄했다. 한국당 추산으로 10만여명의 집회 참가자들은 '폭망경제, 살려내라' '국민명령 국정전환' '파탄안보 즉각시정'이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문재인 정권을 강도 높게 규탄했다. 이날 집회는 지난 14일 조 전 장관이 사퇴한 이후 처음으로 열린 대규모 장외집회다. 한국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북한의 횡포로 '무관중, 무중계' 경기로 치러진 카타르 월드컵 2차 남북 예선전 논란을 거론하며 정부와 대립각을 세웠다.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는 아스팔트 바닥에 앉아 손뼉을 치고 구호를 외쳤다. 참석자들은 김성원 한국당 대변인의 사회에 따라 "국민의 명령이다. 조국 인사참사 문재인은 각성하라", "사법장악 언론장악 문 정권은 사죄하라", "못살겠다 갈아보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황 대표는 "조국이 끝났는데, 무슨 장외집회냐고 하지만 여기서 멈출 것이 아니라 (문재인 정권에 대해) 더 가열차게 싸우고, 반드시 끝장내야 한다"며 주장했다. 그는 이어 "여권에서 검찰 개혁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진짜 개혁할 것은 검찰이 아니라 문재인 정권"이라며 "우리나라 수사기관 중에서 경찰만 15만명인데, 수사기관이 부족해서 또 수사기관을 만들어야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은 이런 건 고칠 생각을 하지 않고 옥상옥(屋上屋)인 공수처를 만들겠다고 한다"며 "내 맘에 안들면 검찰이 수사를 하든 안하든 공수처를 통해 수사해서 구속하겠다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한국당은 문 대통령의 사과와 함께 공수처 설치를 막는 대외 투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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