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스페인에서의 분리 독립을 요구하는 카탈루냐 주민들이 바르셀로나에서 격렬한 시위를 닷새째 이어가고 있다. 이에 외교부는 바르셀로나를 포함한 스페인 카탈루냐주 지역 여행경보를 내렸다.
외교부는 20일 "카탈루냐 지역 여행경보를 1단계(남색경보, 여행 유의)에서 2단계(황색경보, 여행 자제)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바르셀로나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 지난 1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카탈루냐 분리독립을 옹호하는 한 시위대가 경찰들과 대치하고 있다. 2019.10.18. |
앞서 스페인 대법원은 분리 독립을 추진한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전 지도부 9명에게 중형을 선고했다.
이에 카탈루냐 주민들은 '부당한 선고', '정치적인 선고'라며 폭력 시위를 일으켰다. 성당을 포함한 유명 관광지와 공항 등으로 시위대가 몰려들어 이곳 장소들은 폐쇄됐다.
스페인 정부는 "폭력 시위를 엄벌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카탈루냐 정부도 '폭력 시위 중지'를 호소했지만 닷새째 격렬한 시위가 이어지는 등 갈등의 불씨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분위기다.
외교부는 "현지 우리 국민의 직‧간접 피해가 발생될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황색경보를 발령했다"며 "스페인 내 카탈루냐주에 체류 중이라면 신변안전에 특별히 유의하고, 이 지역을 여행할 예정이라면 여행 필요성을 신중히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외교부는 스페인 카탈루냐주 내 시위 동향 등 정세 및 치안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여행경보의 조정 필요성을 지속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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