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미국 연방법원이 미 정부의 북한 선박 '와이즈 어니스트'(Wise Honest)호 공식 몰수를 승인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뉴욕 연방 검찰은 21일 미 뉴욕남부 연방법원의 피터 케빈 카스텔 지방법원 판사로부터 미국 정부가 와이즈 어니스트호를 공식 압류한다는 판결을 받았다고 밝혔다.
북한 선박의 불법 환적이 의심되는 사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일본 방위성] |
앞서 지난 5월 9일 미 검찰은 와이즈 어니스트호가 북한 석탄을 불법 운송하는데 사용돼 유엔 제재를 위반했다며 공식 몰수 소송을 제기했으며, 이후 이 선박을 미국령 사모아의 파고파고항으로 예인했다.
이에 북한은 강력히 항의했다. 지난 5월 20일 AP통신은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가 안토니우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미국을 "강도(gangster) 국가"로 비유하고 한반도 안정을 위한 "긴급 조치들(urgent measures)"을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후 9월 미국의소리(VOA) 보도에 따르면 최종 판결 이전에 선박을 매각하게 해달라는 미 검찰 측의 제안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경매가 진행됐다.
이번 법원의 최종 승인으로 매각 금액은 북한에 장기간 억류됐다가 석방 직후 사망한 미국인 오토 웜비어씨의 유족 등에게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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