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2020년 미국주식 투자는 5G 관련 산업 발전과 대형 기술주들의 주주환원정책 등을 반영한 성장 및 방어주 혼합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
KB증권은 22일 보고서를 통해 2020년 미국주식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성장주와 방어주 비중을 66대34로 제시했다. 정치 및 무역분쟁 이슈에 따른 포트폴리오 수익률 하방 경직성을 방어주로 확보하되, 시장 변동성이 완화되면 성장주 비중을 추가로 편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주주 중심의 시장으로 기업이 주주에게 괄목할 만한 이익 성장을 보유주지 못하면 주주환원정책을 통해 주주의 부를 증가시킨다"며 "지난 10년 평균 미국의 순이익 대비 배당/자사주매입 비중은 89.7%로 선진국 평균치(53.9%)를 크게 상회한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대형 기술주와 5G 관련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대형 기술주들의 경우 반독점법 규제가 밸류에이션을 낮추고 있지만 이익 성장은 여전히 꾸준한 편"이라며 "강한 현금흐름을 이용한 주주환원 정책은 성장과 규제로 인한 우려를 일부 상쇄시키고 자기자본 이익률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5G 시장은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만큼 인프라 확장을 위한 개발이 2020년에도 강하게 이루어질 것"이라며 "5G 시장 주요 플레이어는 물론 클라우드 게이밍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에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라고 전했다.
반면 최근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던 미디어 업종에 대해선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기존 넷플릭스가 점유하고 있던 온라인 스트리밍 시장에 월트 디즈니, AT&T, 애플, 아마존 등 다양한 경쟁기업이 들어선 상황"이라며 "2020년 어느 때보다 격한 경쟁이 예상되며, 디즈니의 경우 강한 비용 증가가 예상되므로 단기 투자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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