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혜원 기자 = 경찰이 최근 주한 미국대사관저에 기습 침입한 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과 관련해 시민단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오전 11시쯤부터 서울 성동구 '평화이음'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미대사관저 침입 사건과 관련한 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다.

[사진=한국대학생진보연합 SNS 캡처]

평화이음은 서울시에 등록된 비영리민간단체로, 경찰에 붙잡힌 대진연 회원 중 일부가 본인 주소지를 이 사무실로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진연은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경찰 압수수색 과정을 생중계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진연은 페이스북에서 "100명 가까운 인원이 무리하게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진연 소속 회원 19명은 지난 18일 오후 2시50분쯤 사다리 2대를 동원, 서울 중구 미대사관저 담을 넘어 마당에 침입해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미리 준비한 '미군 지원금 5배 증액 요구 해리스는 이 땅을 떠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들고 방위비 분담금 인상에 반대를 주장했다.

이들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연행한 경찰은 9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지난 22일 구속영장이 청구된 7명 중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hwyo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