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쇼핑 대목인 광군제(光棍節, 11월 11일)에 앞서 개시한 상품 예약판매 규모가 지난 2018년 광군제 당일 판매액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판 블프'로 불리는 광군제는 중국 최대 쇼핑대목이자 글로벌 최대 규모의 쇼핑축제로 자리잡았다.
신징바오(新京报)를 포함한 중국 매체에 따르면, 지난 21일 장판(蔣凡) 알리바바 산하 전자상거래 플랫폼 톈마오(天貓) 총재는 "지난 21일 0시를 기점으로 개시된 예약판매 규모가 지난해 11월 11일 광군제 당일 판매 규모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톈마오 총재가 지난 21일 톈마오가 주최한 광군제 홍보행사에서 11월 11일 광군제 글로벌 쇼핑 축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바이두] |
장 총재는 그러면서 "올해 광군제 기간에는 전년 대비 1억 명이 늘어난 5억 명의 소비자가 알리바바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이용할 것"이라며 "구매자들은 광군제 쇼핑을 통해 총 500억 위안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광군제 쇼핑 행사가 단순한 할인 행사가 아닌 신제품 및 신흥 브랜드 제품 구매가 활성화되는 촉매제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올해 톈마오 플랫폼을 통해서 유통된 신제품은 동기 대비 80% 늘어난 9000만 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광군제 상품 할인폭도 '역대급 수준'이 될 전망이다. 20만 개의 텐마오 입주 업체는 11월 11일 광군제 당일 사상 최대 폭의 가격 할인 행사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할부 구매에 따른 수수료 면제 횟수도 최대 24회로 늘어나면서 부담 없는 가격에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해외 제품은 광군제 쇼핑축제에서 소비를 촉진하는 성장 엔진이자 각광받을 품목으로 지목됐다.
장 총재는 "알리바바가 전세계 78개 국가의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며 "2만 2000개의 해외 브랜드가 톈마오 플랫폼에 입주한 상태이다"며 수입품을 광군제 소비 확대를 뒷받침할 동력으로 지목했다.
샤넬, 마이클 코어스(Michael Kors), 아크네스튜디오(Acne Studios) 등 20여개 해외 명품 브랜드는 광군제 대목을 겨냥해 텐마오에서 플래그십 스토어를 구축했다. 총 93개 해외 명품 업체가 올해 광군제 행사에 참여한다.
알리바바는 친환경 유통에도 주안점을 뒀다. 장 총재는 "올해 11월 20일을 '글로벌 배송박스 재활용데이'로 지정한다"면서 "총 거래액(GMV, Gross Merchandise Volume) 규모 증가보다 친환경 물류 체계 구축을 추진할하는데 역점을 둘 것"이라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는 산하 물류업체인 차이냐오(菜鳥)의 4만여개 물류 거점을 통해 포장재를 회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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